기후변화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겨울 폭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 중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09: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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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는 따뜻해지고, 미국 남서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있다.
- 이스라엘 레호봇. 알래스카 빙하는 기후 변화로 매년 약 600억 톤의 얼음 잃고 있다.
-미래에 기온, 강수량, 빙하 해빙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클 것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겨울 폭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따뜻해지고, 미국 남서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있다."

관측 자료에 따르면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겨울 폭풍의 북쪽 이동 속도가 현재 기후 모델 예측보다 훨씬 빠르다. 이러한 이동은 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이다. 그 결과, 미국 남서부의 폭염과 가뭄, 그리고 알래스카와 북극의 빙하 해빙이 이전 예상보다 더욱 심화될 수 있다. 

▲ 기후 변화로 인해 태평양의 폭풍 경로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 Cooperative Institute for Research in the Atmosphere (CIRA)

이스라엘 레호봇. 알래스카의 빙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약 600억 톤의 얼음을 잃고 있으며, 약 4천km 남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는 점점 더 덥고 건조해지고 있다. 두 지역 모두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겨울 폭풍이 더욱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동은 알래스카와 북극으로 더 많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들여 온난화와 빙하 후퇴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북미 지역의 강수량 및 기온 패턴이 변화하면서 장기간의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폭풍의 북쪽 이동 현상을 주로 대기 분석을 통해 연구해 왔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풍속 측정 자료가 부족했다. 이에 라이 켐케(Rei Chemke) 교수가 이끄는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연구팀은 수십 년간 높은 정확도로 측정되어 온 해수면 기압 경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를 통해 연구팀은 관측 자료를 이용하여 폭풍의 북쪽 이동 현상을 최초로 입증할 수 있었다.

중대한 북쪽 이동

새로운 지수는 북태평양의 겨울 폭풍이 최근 수십 년 동안 상당히 북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분석 결과, 이러한 변화는 자연적인 기후 변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의 결과임이 분명하다.

분석에 따르면, 폭풍 이동의 영향은 알래스카와 북미 대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북태평양의 대기 순환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생태계와 수문 균형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북쪽 이동 속도

켐케 교수는 이번 분석에서 관측된 겨울 폭풍의 북쪽 이동 속도가 현재 대부분의 기후 모델 예측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후 모델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풍의 극지방 이동을 예측하지만, 관측 자료에 따르면 실제 이동 속도는 모델보다 훨씬 빠르다. 따라서 미래에 기온, 강수량, 빙하 해빙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켐케 교수는 "미래 기후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비는 기후 모델의 정확한 예측 능력에 달려 있다. 모델이 최근 폭풍 경로의 북쪽 이동과 그로 인한 북미 서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지역의 변화가 현재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켐케에 따르면, 이러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여러 기후 모델이 북반구와 남반구의 대규모 폭풍 변화를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한다는 그의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출처: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연구 논문, doi: 10.1038/s41586-025-09895-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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