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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나이는 DNA에 부착된 표지자 통해 알 수 있다.나이에 따라 화학적 표지자도 변해
-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기반으로 조직과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 추정
- 2년 동안 매일 종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섭취 결과, 두 가지에 유의미한 긍정적 효과
- 노화 지표는 평균적으로 연간 2.6개월씩, PCGrimAge는 1.4개월씩 노화 느려져
- 노화 빠른 사람들, 비타민 보충제의 효과 더 크게 볼 수 있을 것
비타민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
연구 결과, 후성유전학적 노화 시계에 약간의 긍정적 효과 시사
우리의 나이는 DNA에 부착된 표지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비타민 보충제가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노화 시계에 영향을 미쳐 생물학적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2년간의 연구 결과, 노화 관련 변화가 최대 2.5개월까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노화 표지자에서 이러한 효과가 관찰된 것은 아니다. 또한 연구진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이것이 실제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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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에 메틸기가 결합하는 것은 유전자 전사 가능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 Christoph Bock/ CeMM |
나이가 들면서 세포 대사와 DNA에 부착된 화학적 표지자도 변화한다.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패턴은 어떤 유전자가 어느 정도 발현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DNA 표지자 중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추가된다. 따라서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기반으로 조직과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흥미로운 점은 우리의 생활 습관을 통해서도 후성유전학적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과 운동을 병행한 특정 식단을 단 몇 주만 유지해도 우리 몸의 장기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건 식단 또한 후성유전학적 나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허페이 과학기술대학교의 시둥 리(Sidong Li) 교수 연구팀은 특정 종합 비타민 보충제가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되돌릴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년 동안 종합 비타민 보충제, 코코아 추출물, 또는 위약을 섭취한 958명의 노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과 종료 시점에 혈액샘플을 채취해 참가자들의 다섯 가지 후성유전학적 시계 상태를 측정했다.
나이 지표의 "시계" 속도 감소결과적으로, 연구팀은 "2년 동안 매일 종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섭취한 결과, 다섯 가지 후성유전학적 시계 중 두 가지에 작지만 유의미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비타민 보충제 섭취로 인해 PCPhenoAge라고 총칭되는 후성유전학적 노화 지표는 평균적으로 연간 2.6개월씩 노화가 느려졌고, PCGrimAge는 1.4개월씩 느려졌다.
다른 세 가지 후성유전학적 지표에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식물성 화학물질을 통해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알려진 코코아 보충제는 테스트된 어떤 후성유전학적 지표에서도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비타민 보충제의 효과는 연구 시작 시점의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사람들, 즉 출생 연도에 비해 외모가 더 늙어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PCGrimAge 후성유전학적 지표는 연간 2.8개월씩 노화가 느려졌다. 연구진은 "따라서 노화가 빠른 사람들은 비타민 보충제의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가 건강과 수명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하지만 관찰된 효과가 실제로 건강 수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의 다니엘 벨스키(Daniel Belsky) 와 칼렌 라이언(Calen Ryan)은 함께 게재된 논평에서 "비타민 보충제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는 공중 보건 권고 및 지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사실이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리 교수와 그의 동료들도 이 점을 인정하며, "임상적 관련성을 조사하고 비타민 보충제가 후성유전학적 시계에 미치는 영향이 노화 관련 만성 질환 감소에 기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만성 질환이 없는 참가자만 참여했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얻을 수 없었다.
참고: Nature Medicine, 2026, doi: 10.1038/s41591-026-04239-3
출처: Nature Medicine, Mass General Brigham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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