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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립기상학회(Royal Meteorological Society)가 주최한 사진 공모전에서 우승
- 일상에서 무지개가 호로만 보이는 이유는 아래쪽 부분이 지평선, 지면 풍경에 가려져
- 높은 고도에서 태양을 등지고 비를 내려다보면 원 전체가 보일 수 있다.
물과 빛의 이중 고리
더블 레인보우 서클, 날씨 사진 공모전 우승
이 드론 사진은 희귀한 이중 무지개, 더 나아가 이중 무지개의 모습을 포착했다. 빗방울이 만들어낸 빛의 고리는 배경에 있는 작은 섬을 완벽하게 감싸고 있다. 이 사진은 영국 왕립기상학회(Royal Meteorological Society)가 주최한 사진 공모전에서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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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드론으로 운남성 루구호 상공에서 촬영한 희귀한 원형 이중 무지개가 보인다. © Standard Chartered Weather Photographer of the Year 2025/ Geshuang Chen, Shuchang Dong |
무지개는 햇빛이 빗방울을 통과하여 굴절될 때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흰색 햇빛이 여러 가지 색으로 분리된다. 색 스펙트럼이 생성되어,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태양과 정반대인 하늘의 지점인 소위 반태양점(antisolar point)을 중심으로 원을 형성한다. 보는 각도와 위치가 아주 조금만 달라도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무지개는 저마다 고유한 모습을 보인다.
고전적인 무지개 외에도 이러한 빛의 굴절 효과에는 여러 가지 변형이 있다. 더 희귀한 이중 무지개는 물방울 내에서 빛이 두 번 굴절될 때 나타난다. 빛이 대기 중의 작은 얼음 결정에 의해 굴절되면 반전된 무지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무지개는 사실 "Rain Circle”이다.드물게 무지개가 완전한 원으로 관측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에게는 보기 드문 광경이지만, 물리적으로는 정상적인 형태다. 무지개는 항상 원이다. 일상생활에서 무지개를 호로만 인식하는 이유는 아래쪽 부분이 지평선, 지면, 그리고 풍경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고도에서 태양을 등지고 비를 내려다보면 원 전체가 보일 수 있다.
게슈앙 첸(Geshuang Chen)과 슈창 동(Shuchang Dong)이 수상한 이 사진이 바로 그 모습을 보여준다. 드론을 사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두 개의 완전한 무지개가 작은 섬을 감싸고 있다. 이들은 영국 왕립 기상학회가 기상 플랫폼 웨더프로와 함께 매년 주최하는 대회에서 "2025년 스탠다드차타드 기상 사진 작가상"을 수상했다.
드론 영상, 수상작 선정"중국 윈난성 루구(Lugu)호(湖)에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드론을 약 500m 상공으로 발사해 빗속을 헤치고 태양을 향해 카메라를 향하게 했다. 덕분에 태양이 호수에 만들어낸 고리, 완전히 닫힌 무지개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엔지니어이자 천체사진작가인 게슈앙 첸(Geshuang Chen)은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사진을 특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완전한 무지개를 보기 드물었을 뿐만 아니라, 작은 섬이 원의 정중앙에 정확히 위치하는 완벽한 타이밍과 정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게슈앙 첸과 슈창 동(Shuchang Dong)은 이 업적에 대해 5,000파운드(약 7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출처: 영국 왕립기상학회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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