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포세이트는 올챙이의 기형을 유발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초제가 전 세계 양서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작은 두뇌, 약한 심장, 비뚤어진 몸: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살충제 글리포세이트는 올챙이에 대규모 기형을 유발한다. 글리포세이트 스프레이의 영향으로 올챙이는 신체적 및 신경 세포 결함이 발생했으며 전체적으로 위축됐다. 이러한 효과는 일부 국가의 수역에서 이미 측정된 글리포세이트 농도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초제는 전 세계적으로 양서류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 글리포세이트로 오염된 물에서 올챙이는 심장, 뇌 및 신경 기형과 성장 장애(위)가 발생한다. © Hannah Flach / Universität Ulm

글리포세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제초제 중 하나이며 오랫동안 음용수와 먹이 사슬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제초제가 인간과 동물에게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잠재적으로 발암성 물질로 분류했으며 글리포세이트로 인한 신경 손상 징후도 있다. 그러나 두 EU 당국은 유해한 영향을 식별하지 못했다.

글리포세이트의 구체적인 영향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 또는 장기 손상 효과에 대한 일반적인 주장은 이 제초제가 식물과 일부 미생물에서만 발생하는 대사 경로의 효소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이 소위 시키믹산 경로는 여러 아미노산과 허브 성분의 형성에 관여한다. "이러한 특정 효과 때문에 글리포세이트를 함유한 제초제는 지금까지 비표적 유기체에 대해 독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고 울름 대학의 한나 플라흐(Hannah Flach)와 그녀의 동료는 설명한다.

그러나 이 식물 특유의 효과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의구심이 있어 왔다.
이것은 이제 Flach와 그녀의 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그들은 글리포세이트 제초제가 남아프리카 발톱 개구리(Xenopus laevis)의 배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알 단계부터 다양한 치명적이지 않은 스프레이가 섞인 물에서 동물이 자라도록 허용했다.

심장, 뇌 및 신경의 대규모 기형

결과:
올챙이는  눈, 뇌, 신경 및 두개골 연골이 처리되지 않은 올챙이보다 눈에 띄게 작았다. 동물의 심장 박동수와 심방 크기가 크게 감소했으며 체형과 길이도 비정상적이었다. "뇌와 심장에 결함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올챙이는 수영 능력이 떨어지므로 자연의 포식자에게 더 취약하다"고 Flach는 보고했다.

보완 분석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를 함유한 제초제는 발달 중인 올챙이의 유전자 활성도 변화시켰다. Flach와 그녀의 동료들이 발견한 것처럼 다른 조직의 중요한 마커 유전자는 덜 활성적이었다. 특정 발달 단계에서 켜지고 꺼지는 유전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글리포세이트 양서류 멸종에 공모자?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글리포세이트가 양서류의 배아 발달을 저해하고 올챙이의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이 피해가 발생한 농도는 확실히 현실적인 범위 내에 있었다. 농도는 브라질과 같은 일부 국가의 개구리, 두꺼비가 산란하는 작고 정체된 수역에서 이미 감지된 글리포세이트 농도에 가까웠다. 

Flach와 동료들은 실험 결과에서 우려할 만한 이유를 보고 있다. 

"결과는 글리포세이트를 함유한 식물 보호 제품과 같은 살충제가 양서류 개체군의 전 세계적인 감소에 확실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팀이 설명했다.

당분간 EU 승인

글리포세이트 금지는 EU에서 얼마 동안 논의되어 왔다.
2017년 이 살충제에 대한 EU 승인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으려 했으나 당시 독일 농무부 장관의 투표로 인해 실패했다. 그러나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연구자들은 적용 가능한 한계값의 준수 여부를 최소한 엄격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동 저자인 수잔 퀼(Susanne Kühl)은 "개인이더라도 정원에 화학 살충제를 사용하기 전에 조사를 하고 가능하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Aquatic Toxicology, 2022; doi: 10.1016/j.aquatox.2022.106081)
출처: 울름대학교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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