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우리와 대화하려는 걸까요?
혹등고래는 고리 모양의 공기 방울을 통해 인간과 소통한다.
거품 암호?
혹등고래는 호기심 많은 행동을 보인다. 이 호기심 많은 해양 포유류는 종종 인간에게 접근하여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크고 도넛 모양의 공기 방울 고리를 생성한다. 고래는 인간에게만 이러한 고리를 생성한다. 분석 결과, 일종의 게임이나 의사소통 시도로 추정된다. 어쨌든 이러한 행동은 뛰어난 지능을 보여주며, 연구진은 외계인 수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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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등고래의 거품 그물 © David et al. / NO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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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버블 네트(사진: M. Van Aswegen/AWF)와 (b) 버블 링(사진: D. Knaub)을 포함한 두 개의 뚜렷한 버블 구조. 이 둘은 물리적 구조가 매우 다르다. (출처: Humpback Whales Blow Poloidal Vortex Bubble Rings / 15 May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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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링 생성매 따른 행동 분류. (출처: Humpback Whales Blow Poloidal Vortex Bubble Rings / 15 May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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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에피소드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버블링을 합성한 이미지다. 사진 출처는 다음과 같다. (a) D. Knaub, (b) F. Nicklen, (c) D. Perrine, (d) W. Davis, (e) G. Flipse, (f) A. Henry, (g) M. Gaughan, (h) H. Romanchik, (i) D. Patton, (j) D. Perrine, (k) S. Istrup, (l) S. Hilbourne. (출처: Humpback Whales Blow Poloidal Vortex Bubble Rings / 15 May 2025) |
인간과의 우호적인 소통
버블링을 방출하는 대부분의 경우, 혹등고래는 배 근처에서 단 한 마리만 관찰되었다. 여러 마리의 고래가 있을 때에도, 고래들은 여전히 배를 향해 버블링을 불었고, 동료 고래를 향해는 불지 않았다. 고래들은 종종 배나 수영하는 사람들 바로 옆이나 심지어 바로 아래에 고리를 걸곤 했다. 사람들이 시끄럽든 조용하든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거품 생성이 다른 동물이나 고래에 대한 공격적인 영역 표시 또는 호전적인 행동이 아니며, 사냥 행위 자체도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오히려 이는 인간과의 우호적인 상호작용, 즉 일종의 게임이나 의사소통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 샤프는 "혹등고래들은 우리 방향으로 거품 고리를 불어넣었는데, 이는 우리와 장난스럽게 상호작용하고, 우리의 반응을 관찰하고, 어떤 형태로든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화성인을 찾아서
연구진은 혹등고래가 우호적인 의도로 인간에게 거품 고리를 생성한다는 사실이 이 해양 포유류의 특별한 지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캐런 프라이어는 1990년 연구에서 "고래의 이러한 거품 생성 패턴은 육지 포유류에서는 볼 수 없는 의사소통 방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화성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간을 만났을 때 이러한 비인간적 지능, 즉 혹등고래와 유사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SETI 연구소의 공동 저자인 로런스 도일은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에 있어 한 가지 가정은 이들이 인간과의 접촉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것이다"며 "이러한 가정은 혹등고래의 호기심 많은 행동이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는 사실로 확실히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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