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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가족 밖의 사람들, 특히 권위 있는 인물을 불신하도록 배워
- 아이들은 감정적이거나 어려운 주제는 논의되지 않으며 감정적으로 큰 친밀감 형성 못해
- PTSD를 앓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결합하는 특정 수용체에 대한 유전자의 메틸화가 더 낮아
- 부모때문에 자녀 후성유전자 변화 초래
세대를 초월한 트라우마: 트라우마가 유전되는 경우
부모나 조부모가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면 이는 다음 세대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이 여러 연구가 제안하는 것이다. 트라우마의 세대 간 전달에 관한 연구는 아직 비교적 초기 단계다. 그런데도 연구자들은 이미 다양한 외상 전달 메커니즘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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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양육 스타일은 트라우마로 인해 바뀔 수 있다. pixabay |
요람에서 부터
1980년대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트라우마가 전달되는 현상을 연구해 온 연구원은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야엘 다니엘리(Yael Danieli)다. 예를 들어, 그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사이에서 네 가지 적응 유형을 관찰했다. 그중 하나가 '피해자' 조정 스타일이다. 이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과잉보호하는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Danieli는 Reform Judaism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는 우울증, 걱정, 불신이 만연했다.” “아이들은 가족 밖의 사람들, 특히 권위 있는 인물을 불신하도록 배웠다.”
이러한 적응 스타일을 가진 부모는 부정적인 경험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종종 그러한 부정적인 경험을 실제보다 더 위협적으로 인식하여 자녀가 독립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경험을 하지 못하게 한다.
Danieli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서 관찰한 또 다른 적응 스타일은 "무감각" 유형이다. 영향을 받은 이러한 사람들은 친척들에게 자신의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으며 감정적으로도 거리를 두고 있다. 이것은 그들을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그들의 아이들은 감정적이거나 어려운 주제는 논의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그들과 감정적으로 큰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들로부터 배운다. “그런 가족의 자녀들은 종종 너무 겁을 먹어 자기 부모가 그처럼 위축되고 생명이 없게 된 원인을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야엘 다니엘리는 말했다.
트라우마 경험으로 인해 변형된 유전자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 아이칸 의과대학의 정신과 의사 레이첼 예후다(Rachel Yehuda)는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트라우마가 다음 세대에 전달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즉 후생적 변화를 통해 발견했다. 따라서 PTSD를 앓고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결합하는 특정 수용체에 대한 유전자의 메틸화가 더 낮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이 호르몬을 분비한다.
메틸기가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에게서 유전자가 더 강하게 읽혀지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된다. 이는 생존자의 부모가 홀로코스트 기간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에 생존자의 자녀를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연구자들은 어머니나 부모 모두가 PTSD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관찰을 했다. 그러나 자녀의 아버지만 PTSD의 영향을 받은 경우에는 다른 그림이 나타났다. 반대로 자녀의 스트레스 관련 수용체 유전자에 대한 메틸화가 더 강했다. "이러한 결과는 PTSD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어린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에 다양한 후성유전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Yehuda는 Scientific American 저널에 썼다.
유난히 불안한 아이들예후다는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 이후 비슷한 현상을 관찰했다. 그녀는 공격 당시 뉴욕 트윈 타워 근처에 있었던 187명의 임산부를 조사했다. 아기들이 태어난 지 몇 달 후, 예후다와 그녀의 동료들은 산모와 아이들을 다시 검사했다. 많은 여성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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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9·11 테러를 경험한 어머니들은 후성유전학적 변화의 형태로 그 트라우마를 자녀에게 물려주었다. © rds323 / 공개 도메인 |
Yehuda의 팀은 PTSD를 앓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 모두 코티솔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행히도 나는 이 상태가 그녀의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검진 중에 PTSD가 있고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엄마들은 9개월 된 자녀가 낯선 사람을 유난히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Yehuda는 말했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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