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빙하 경고를 해주던 선박의 잔해 발견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5 11: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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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타닉 침몰 전날 저녁, 미국 증기선 SS메사바가 긴급 빙하 경고 보냈지만 무시돼
- 1912년 4월 14일,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 1,500명 사망
- 분명한 것은 타이타닉호 승무원이 올바르게 대응했다면 빙산과의 충돌 피할 수 있었다
- 메사바호는 아일랜드 남동부 해안에서 거의 150m 길이의 배가 독일 잠수함 U-118의 어뢰에 맞아 침몰.

타이타닉: 빙하 경고를 해주는 선박의 잔해 발견
SS Mesaba는 타이타닉에 제때에 빙산과 빙하에 대해 경고했지만 헛수고였다.


타이타닉이 침몰하기 전날 저녁, 미국 증기선 SS 메사바는 타이타닉에게 긴급 얼음 경고를 보냈지만 무시되었다. 최근 연구자들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침몰한 메사바의 잔해를 발견했다. 거의 150미터 길이의 배가 아일랜드 해 바닥에 수백 개의 다른 잔해 사이에 두 개로 부서져 있다. 다른 함선으로 오인된 이 함선의 정체는 고해상도 소나(Sona) 매핑으로 이제서야 밝혀졌다. 

▲ SS Mesaba의 잔해에 대한 다중빔 소나 이미지 - 타이타닉이 빙산과 충돌하기 직전 두꺼운 얼음에 대해 경고한 배. © Bangor University

1912년 4월 14일,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가장 현대적이고 안전한 여객선으로 알려진 RMS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침몰 당시 약 1,500명이 사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 해 봄에 얼음이 왜 그렇게 멀리 남쪽으로 흘러갔는지, 타이타닉이 왜 그렇게 빨리 침몰했는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논쟁거리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타이타닉호의 승무원이 올바르게 대응했다면 빙산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빙하 주의보가 많았다.

사실, 경고는 충분했다. 빙산 충돌 이틀 전에 타이타닉호는 남쪽에서 비정상적으로 멀리 보이는 빙산과 빙하에 대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에 선장은 경계 중인 선원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고 항로를 계속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몇 시간 전인 1912년 4월 14일 저녁에 또 다른 빙하 경고가 수신됐다. 그것은 미국 여객선 SS Mesaba에서 왔다.

SS Mesaba는 21:30에 "북쪽 42~41°25', 경도 50°30'에 있는 얼음에서 많은 두꺼운 얼음덩어리와 많은 큰 빙산과 빙원을 보았다"고 SS Mesaba가 무선으로 방송했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타이타닉은 그 위치에서 불과 80km 떨어져 있었다. 빙원이 바로 앞에 있었다. 그러나 이 중요한 경고는 타이타닉호의 다리에 도달하지 못했다. 무선 교환원은 메시지를 받았지만 승객들로부터 메시지를 보내는 데 너무 바빠서 이를 제쳐두었다. 그리고 사고는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 거의 150미터 길이의 미국 증기선 SS 메사바 © State Library of Queensland

Mesaba: 1918년 독일 잠수함의 어뢰 공격

타이타닉과 달리 1897년에 건조된 증기선 메사바호는 빙산의 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그녀의 운명은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직전인 1918년 9월 1일 까지였다. 당시 메사바는 영국 리버풀에서 미국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호송대의 일부였다. 아일랜드 남동부 해안의 아일랜드 해에서 거의 150m 길이의 배가 독일 잠수함 U-118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 선장을 포함해 20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타이타닉 재해에서 중요한 역할과 비극적인 종말에도 불구하고 SS 메사바의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부분적으로는 이 지역의 해저를 수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거기에 누워 있는 수많은 난파선이 충분히 높은 해상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Bangor University의 Innes McCartney는 "이전에는 난파선을 식별하기 위해 다이버와 함께 1년에 몇 곳만 검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아일랜드 해 바닥에 있는 SS 메사바의 난파선. © 뱅고어 대학교

멀티빔 소나, 메사바 난파선 감지

그러나 다중빔 소나를 탑재한 선박에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Innes는 "Prince Madog의 독특한 소나 기능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난파선을 연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핑 과정에서 프로젝트는 아일랜드 해의 거의 20,000제곱킬로미터에서 273개의 난파선을 찾았다. 물선, 트롤 어선, 유조선, 여객선 및 잠수함까지 포함된다. 이 난파선의 약 절반은 이전에 감지되지 않거나 잘못 분류되었다.

새로 확인된 난파선 중에는 SS 메사바가 있다. 그 배의 유해는 아일랜드 남동쪽 해안의 터스커 록(Tusker Rock)에서 약 34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고해상도 수중 음파 탐지기 이미지는 배가 가라앉았을 때 두 개로 갈라진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이제 바다 밑바닥에서 서로를 향해 구부러져 있다. 난파선의 상태와 주변 환경은 이제 그녀의 침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출처: Bangor Universit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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