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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그리고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화재 빈도가 3배 증가
- 사하와 시베리아 북극 전역의 아한대 및 고지대 북극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 사냥터와 열매 따기 지역을 손상, 순록 이동 경로 방해.지역 원주민 공동체에 영향
- 툰드라의 토양 조건을 변경해 풀과 이끼만 자라던 곳에서 나무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 어
시베리아 상공의 연기 괴물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 산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치 굶주린 괴물처럼 불과 연기 구름이 러시아 북동부의 차티냐흐 강을 따라 이동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점점 더 흔해졌다. 북극 화재는 시베리아의 독특한 풍경과 원주민들을 위협하지만, 파괴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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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 관점에서 본 대규모 시베리아 화재 © NASA Earth Observatory images by Wanmei Liang, using Landsat data from the U.S. Geological Survey and MODIS data from NASA EOSDIS LANCE and GIBS/Worldview |
러시아의 북극 저지대는 영구 동토층과 이탄으로 이루어진 외딴 지역으로, 툰드라 풀로 덮여 있고 호수와 구불구불한 강이 곳곳에 있다. 늑대, 여우, 곰, 순록과 말을 데리고 다니는 반유목민 원주민 공동체를 포함해 소수만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여름에 파괴적인 화재로 점점 더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불지옥 시베리아
위의 위성 이미지에도 이러한 화재가 포착됐다. 이 그림은 러시아 사하 공화국(야쿠티아)의 차티냐흐 강을 따라 펼쳐진 풍경을 불과 연기구름이 어떻게 삼키는지 보여준다. 구불구불한 강 구불구불한 부분은 화재가 극복할 수 없는 자연적인 장벽을 나타낸다.
이미 화상을 입은 지역은 사진에서 갈색으로 볼 수 있다. 짙은 녹색 지역에는 숲이 자라고 있으며 연한 녹색은 툰드라 풀, 이끼류가 주요 식물임을 나타낸다. 미 육군 식물 생리학자인 케빈 스미스(Kevin Smith)는 “화재는 사하와 시베리아 북극 전역의 아한대 및 고지대 북극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강수 없이 방전되는 소위 건번개에 의해 발생한다.
좀비 화재 및 클러스터 화재그러나 사하의 산불은 실제로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점점 더 우려스러운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Smith와 그의 동료들이 위성 이미지를 사용하여 발견한 바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그리고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화재 빈도가 3배 증가했다. 각 경우에 화상을 입은 면적은 두 배로 늘어났다.
2010년 초에 연구자들은 툰드라 화재의 일종의 전환점에 대해 경고했다. 6월과 9월 사이에 온도가 약 섭씨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툰드라 화재 빈도가 엄청나게 증가한다. 또 다른 문제는 "좀비" 화재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탄소가 풍부한 지하 토탄 토양에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그을린 후 갑자기 다시 타오르는 화재다.
화재는 재난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한편, 시베리아에서 증가하는 산불은 사냥터와 열매 따기 지역을 손상시키고 순록 이동 경로를 방해함으로써 지역 원주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화재는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대기로 방출하는 등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화재가 기후 변화를 늦출 수도 있다고 Smith는 설명한다. 툰드라의 토양 조건을 변경함으로써 이전에는 풀과 이끼만 자라던 곳에서 나무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아한대림이 북쪽으로 더 확장될 수 있으며 그 결과 그곳의 탄소 저장량이 증가하게 된다.
Smith는 "북극 화재가 생태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위성을 사용하여 화재 활동과 생태계 반응을 추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상에 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하여 영향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출처: NASA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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