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유행병 (3) “햇빛은 근시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8 13: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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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40분만 밖에서 놀거나 뛰어놀아도 아이의 근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노르웨이 유치원 아이들, 여름에 하루에 최소 4시간을,어두운 겨울에도 2시간 야외에서 보내
- 싱가포르는 아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3시간 정도만 야외에서 활동한다
- 햇빛으로 망막에서 도파민이 더 많이 생성되는데, 이로 인해 어린이의 안구 세로 성장 억제돼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면 근시가 늦어지는가

어린이의 근시 발병 여부는 독서와 같은 소위 근거리 작업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선글라스로 인해 시력이 영구적으로 흐릿해진 병아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밝은 햇빛이 부족하면 안구가 너무 많이 자라서 근시인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올리브 모양이 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pixabay

소파 감자에서 야외 고양이까지

하지만 중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40분만 밖에서 놀거나 뛰어놀아도 아이의 근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만 있는" 대조군의 경우 3년 후에 40%가 근시안적 태도를 보였다. 매일 40분씩 밖에서 놀았던 사람들은 이 수치가 10% 더 낮았다. 연구가 끝났을 때, "야외 고양이"의 평균 디옵터는 -1.42였고, "소파 감자"의 평균 디옵터는 –1.59였다.

대부분 연구자는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 시절에 야외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권장한다. 일주일에 최소 13시간 이상. 이는 하루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에 해당한다. 호주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이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노르웨이의 유치원 아이들은 여름에 하루에 최소 4시간을 야외에서 보내고, 어두운 겨울에도 2시간을 야외에서 보낸다. 따라서 그들은 "소파 감자 문화"의 아이들보다 근시가 훨씬 적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이런 면에서 악명이 높다. 여기 아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3시간 정도만 야외에서 시간을 보낸다.
▲ 책상에 오래 앉아 학습하는 것은 많은 어린이의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

햇빛은 근시에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햇빛이 근시를 늦추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만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실내와 실외의 밝기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일 것이다. 실내의 최대 럭스는 500lux(럭스)인 반면, 실외에서는 10,000~100,000럭스다. 무엇보다도 이로 인해 망막에서 도파민이 더 많이 생성되는데, 이로 인해 어린이의 안구 세로 성장이 억제되어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동시에 햇빛의 UVB 성분도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비타민 D 생성을 자극하는 방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야외에 있는 것에는 또 다른 실제적 효과가 있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먼 곳을 더 많이 바라보게 되며, 이는 우리 눈이 근거리 작업에만 적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쇄 활동로 시력이 악화됨

이러한 연관성은 또한 야외에서 많이 놀 수 있는 농촌 지역 어린이가 도시에서 자란 어린이보다 근시에 걸릴 확률이 2.6배 낮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봉쇄와 학교 폐쇄의 결과는 어린 시절에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시력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약 13만 명의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팬데믹 기간에 6~8세 어린이의 평균 시력이 0.3 디옵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세 아동의 경우 근시 비율이 전년 5.7%에서 2020년 21.5%로, 8세 아동의 경우 근시 비율이 27.7%에서 37.2%로 증가했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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