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단순한 발진 그 이상 (3) "헤르페스와 암"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1 1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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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는 초기 접촉 시 파이퍼 선열을 유발
-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심한 발열과 두통, 몸살, 인후염을 유발
- 카포시 육종 관련 헤르페스 바이러스(KSHV 또는 HHV-8)에 감염된 결과로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게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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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와 암
Epstein-Barr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종양


헤르페스는 일반적으로 입술 포진 및 발진과 동의어다. 그러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완전히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는 초기 접촉 시 파이퍼 선열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이 헤르페스 질환은 대개 경미하지만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심한 발열과 두통, 몸살, 인후염을 유발한다. 

▲ 3개의 붉은색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입자를 보여주는 전자현미경 사진. 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파이퍼선열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 NIAID/CC-by 2.0

또한, EBV가 재활성화되면 비인두 및 위 종양, 다양한 림프종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대다수 사람은 Epstein-Barr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한다.

암 드라이버 거대 세포 바이러스

가장 널리 퍼진 또 다른 헤르페스 바이러스 중 하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MV)로, 독일 전체 성인의 4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초기 CMV 감염은 일반적으로 무해하고 증상이 없다.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경우, 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청력 손상이나 두개골 기형과 같은 기형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이는 자궁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거대세포바이러스가 면역 결핍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CMV가 뇌종양을 유발한다고 오랫동안 추정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기존 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거대세포바이러스는 암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프랑크푸르트의 종양 및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학제간 연구소의 Jindrich Cinatl은 “한편으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양 세포는 감염되지 않은 세포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빠르게 전이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감염된 종양 세포는 민감도가 현저히 낮고 화학요법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카포시 육종

종양은 또한 같은 이름을 딴 치명적인 카포시 육종을 포함하여 카포시 육종 관련 헤르페스 바이러스(KSHV 또는 HHV-8)에 감염된 결과로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암은 면역이 저하된 많은 HIV 환자에게 발생했기 때문에 AIDS 대유행 기간 특히 알려졌다. 피부와 내부 장기에 나타나는 검은 반점(소위 병변)이 대표적이다.

또한 거대세포바이러스와 유사한 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종양을 더 빠르게 성장시킨다. 유럽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하고, 아프리카에서는 HIV 감염 수가 많아 최대 40%까지 발생한다.
▲ AIDS 환자의 피부에 발생한 카포시 육종. © National Cancer Institute, AV-8500-3620/gemeinfrei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항암제로 쓰인다?

그러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우리를 아프게 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우리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연구자들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의 DNA를 유전적으로 변형하여 바이러스가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즉 암에 대항하는 무기로.

슈투트가르트 소재 프라운호퍼 계면 및 생화학 공학 IGB 연구소의 수잔 베일러(Susanne Bailer)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우리가 종양에 직접 주입하는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침투하도록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거기서 그들은 증식하여 세포를 터뜨린다. 결과적으로 신체의 면역 체계도 종양에 대해 활성화된다." 그러나 이 실험 기술은 아직 치료용으로 승인되지 않았으며 먼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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