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동물 교배(하이브리드 동물) (4) "하이브리드화의 양날의 검"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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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성화는 놀라운 속도로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론적 연구에 따르면 최소 5세대 안에 멸종이 일어날 수 있어
- 다른 한편으로, 잡종화는 종분화와 변화에서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온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
- IUCN, 멸종 위기종 적색목록 분석 결과, 멸종된 종 959종 중 11종만이 교잡종을 멸종 이유로 꼽았다.

하이브리드화의 양날의 검


하이브리드 논쟁은 또한 정치적 차원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잡종 동물을 야생에서 보호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냥을 위해 풀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명확하고 보편적인 대답은 없다. 두 변종에 대한 확고한 주장이 있지만 모든 하이브리드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개별 표준을 사용하여 평가해야 한다. 종종 건강 문제와 짧은 기대 수명으로 고통받는 잡종이 있다. 

▲ 컷스로트 송어(위)와 무지개 송어(아래)를 혼합하면 자손이 부모보다 유전적으로 덜 적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대체되고 있다. © Nevada Fish and Wildlife Office; Jonathunder/ CC-by-sa 3.0

예를 들어, 라이거와 같은 일부 의도적으로 사육된 잡종의 경우다. 자연스러운 예는 Montana의 Flathead Basin에서 발견되는 무지개 송어와 컷스로트 송어의 후손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송어 잡종은 부모보다 유전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종에게 자신의 자손이 있는 경우, 그들은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그들보다 훨씬 더 적다. 그러나 잡종이 항상 유전자 혼합의 주요 피해자는 아니다. 대신, 그 역할은 특히 드문 경우 부모 종에 속한다. 희귀종이 점점 더 자신의 종 경계 밖에서 짝짓기를 하면 멸종이 급속히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혼합 자손을 생산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이는 불임의 막다른 골목을 나타내거나 추가 교잡을 통해 희귀종의 유전자 풀을 오염시킨다. 혼성화는 놀라운 속도로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론적 연구에 따르면 최소 5세대 안에 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단계적으로 혼합 형태는 순수한 종을 대체하고 가장 일반적인 종이 될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그리즐리와 그리즐리 잡종이 북극 해안에서 우세한 종이 됨에 따라 이것이 궁극적으로 북극곰에게도 마지막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개체 수가 1천 마리 미만인 북태평양 참고래와 그보다 더 많은 수염고래 사이의 교배종에 대해서도 유사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 이 코이울프와 같은 일부 잡종은 부모보다 기후 변화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 Mech et al./PloS ONE

다른 한편으로, 잡종화는 종분화와 변화에서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온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다. 그것은 진화적 혁신의 중요한 원천이며 단일 종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유전자 풀을 변화시킨다. 이것은 또한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신속한 적응을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야생 잡종은 부모보다 훨씬 더 견고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유익한 적응을 결합한다. 예를 들어, 이미 언급한 카푸치노 곰은 혼합 턱 형태 덕분에 북극곰보다 더 넓은 범위의 먹이 공급원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해빙에서 멀리 떨어져도 잘 지낼 수 있다. 또 다른 예는 회색 늑대의 강력한 두개골과 코요테의 은밀한 능력을 결합하여 북미 흰 꼬리 사슴 사냥에 더 적합한 코이 울프다. 

▲ 잡종만이 생존할 수 없는 세계에서 일부 종의 유산을 남기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까? © AWeith/ CC-by-sa 4.0

북미에서 호랑나비 종간의 교배는 또한 나비가 더운 여름날 더 잘 생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온에서 동물은 그늘진 곳에서 동면에 빠질 수 있으며 더 시원한 날에는 다시 깨어난다. 산호 잡종은 부모가 생존할 수 없는 곳에서도 자랄 수 있다. 교잡을 통해 부모보다 기후 변화로부터 더 잘 보호되는 동물의 목록은 길다.

하지만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을까?


종의 멸종을 가속화하는 잡종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리스본 대학의 David Draper와 그의 동료들은 최근 교잡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부모 종의 멸종에 대한 책임이 훨씬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IUCN(International Union for the Conservation of Nature)의 멸종 위기종 적색목록을 분석한 결과 멸종된 종 959종 중 11종만이 교잡종을 멸종 이유로 꼽았다.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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