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우림: 벌채는 어느 정도까지 허용돼야 할까?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0 1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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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 우림은 중요한 CO2 흡수원이자 지구를 식혀주며 수천 종의 동식물종이 서식하는 곳
- 말레이시아 열대우림의 동식물 상태에 관한 127개 연구 데이터를 평가
- 바이오매스의 68% 이상이 손실되면 많은 식물과 동물이 멸종되거나 침입종에 대체돼
- 동식물이 관리되고 부분적으로 벌목된 숲에서 특정 한도 내에서 생존하고 번성 가능

열대우림: 벌채가 허용되는 양은 어느 정도일까?
일부 황폐화된 열대 우림은 여전히 ​​보호할 가치가 있다


예상치 못한 범위:
황폐화되고 부분적으로 벌목된 열대 우림이라도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이 현재 밝혀낸 바와 같이, 특정 수준의 삼림 벌채까지 이러한 열대 우림은 회복되어 CO2 흡수원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 따라서 생물다양성과 기후를 위해 이미 황폐화된 지역을 자연 보호하에 두는 것이 가치가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네이처(Nature)에 보고한 바와 같이 특정 시점이 되면 실제로 숲이 사라지게 된다. 

▲ 이번 연구 결과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산림 지역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또한 얼마나 많은 벌목이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넘어 숲을 황폐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 kirstenivatts0

전 세계적으로 손길이 닿지 않은 열대 우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합법적이고 불법적인 화전 관행, 삼림 벌채, 농업과 도로의 단편화로 인해 그들은 파괴되거나 훼손되고 있다. 이는 생물 다양성과 기후에 해를 끼친다. 열대 우림은 중요한 CO2 흡수원이자 지구를 식혀주며 수천 종의 동식물종이 서식하는 곳이다.

하지만 삼림 벌채는 실제로 얼마나 나쁜가? 숲은 어느 정도까지 보존될 수 있나?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열대우림이 스스로 재생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역이 손실될까?

말레이시아의 동식물 개발

Imperial College London의 Robert Ewers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제 이러한 질문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생물학자들은 말레이시아 열대우림의 동식물 상태에 관한 127개 연구 데이터를 평가했다. 이 문서에는 식물 590종, 포유류 88종, 조류 161종, 파충류 9종, 양서류 42종, 어류 26종, 곤충과 같은 무척추동물 635종 등 11년 동안 수천 종의 발달이 기록돼 있다.


보르네오 사바주 지역에는 사람의 손길이 완전히 닿지 않은 열대 우림부터 강변의 대부분 온전하고 보호된 완충 지역, 부분 경작 지역, 거의 완전히 석유 농장으로 전환된 지역까지 다양한 산림 지역이 포함돼 있다.

약간 변화된 숲이 회복되고 있다.


처음에 평가를 통해 열대 우림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개간된 면적이 아무리 작더라도 항상 생태학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숲의 삼림 벌채로 인해 바이오매스가 29% 미만 손실된 경우에도 그곳의 생물 다양성은 여전히 ​​대부분 보존되어 있다고 연구팀은 판단했다.

공동 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윌 피어스(Will Pearse)는 “우리는 이러한 ‘황폐화된’ 숲 중 상당수가 놀라운 생물 다양성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삼림 벌채가 이 한도 이하인 숲을 그대로 두면 일반적으로 팀이 발견한 대로 복구가 가능하다.
▲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Sabah)의 열대우림 벌채. © Zoe G. Davies

생물다양성을 위한 두 가지 기준점

그러나 데이터에 따르면 또 다른 중요한 기준점이 있다. 바이오매스의 68% 이상이 손실되면 많은 식물과 동물이 멸종되거나 침입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이는 생태계를 크게 약화시킨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인 보호 및 개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열대우림은 스스로 재생될 수 없다.

"생물 다양성의 변화는 30%보다 빠르고, 70% 이상의 바이오매스 손실이 발생한다"고 역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수석 저자인 Cristina Banks-Leite가 결과를 요약하면서 말했다. “이는 이 지역의 서식지 개선이 생물 다양성의 극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경험 법칙

팀이 보고한 바와 같이 임계값의 정확한 숫자는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사례로 결정된 수치는 이제 이전 관리 범위에 따라 동남아시아의 열대 우림이 재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지침과 경험 법칙을 처음으로 제공한다. Ewers는 “이제 우리는 이러한 변화 지점이 다른 생태계의 어느 위치에 있을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정부와 의사결정자에게 어떤 조치를 가장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숲을 수동적으로만 보호해야 하는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재조림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Ewers는 “보존 분야에서는 원시림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숲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미 부분적으로 벌목된 숲은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보여준 것은 잠재적인 '자연보호구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임업과 자연보전의 결합 가능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제 삼림 관리와 자연보존의 결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어느 정도의 삼림 벌채는 항상 필요할 수 있다”고 Pearse는 말했다. "이 숲은 원시림만큼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특정 임계값 이상에서는 여전히 생태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공동 저자인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Roger Kitching은 “우리는 동식물이 관리되고 부분적으로 벌목된 숲에서 특정 한도 내에서 생존하고 심지어 번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생물 다양성과 CO2 흡수원으로서의 기능으로 인해 이러한 변형된 숲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7657-w)
출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natur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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