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에서 기생하는 곰팡이의 무시무시한 탄생 포착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9 16: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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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저널 BMC Ecology and Evolution의 사진 경연에서 1등 차지
- 이미지는 삶과 죽음의 동시성을 보여주는 작품

파리에서 자라는 "좀비 버섯"
사진은 곤충에서 기생하는 곰팡이의 무시무시한 탄생을 포착했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탄생과 죽음:
이 매크로 샷은 파리에서 자라는 기생 "좀비 곰팡이"의 자실체를 보여준다. 곰팡이는 곤충 내부에서 발달해 뇌에도 침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경 기생충은 숙주를 속여 곰팡이 포자가 번식하기에 유리한 위치로 도망치게 한다. 

▲ 이 파리는 현재 곰팡이가 기생하고 거기서 자란 기생충이 파리를 죽인 모습이다. © Roberto García-Roa.

 


진화 과정에서 일부 유기체는 특히 정교한 분산 전략을 개발하여 신경 기생충이 되었다. 이들은 동물 내에서 진화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간 흡충 cercariae는 개미를 속여 풀잎 꼭대기로 올라가 먹도록 하여 기생충이 숙주, 소 또는 양에 도달하도록 한다. 톡소플라스마증 병원체는 같은 이유로 고양이가 잡아먹는 설치류의 자연스러운 공포 반응을 차단한다.

움직임 포착 좀비 버섯

이러한 신경 기생충의 또 다른 예는 페루의 국립공원에서 찍은 이 사진에 나와 있다. 이 사진은 몸에서 기생하는 곰팡이가 자라는 파리를 보여준다. 이 매크로 이미지는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의 생물학자 Roberto García-Roa가 만들었다.

그는 전문 저널 BMC Ecology and Evolution의 사진 경연에서 1등을 차지했다. 저널 편집팀의 Christy Anna Hipsley는 "매혹적인 이미지는 삶과 죽음의 동시성을 보여준다. 파리의 죽음은 곰팡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라고 말했다.

García-Roa는 "내 사진은 수천 년의 진화를 통해 형성된 경쟁을 보여준다"라며 "소위 좀비 균류의 포자가 외골격에 침투한 다음 파리의 정신에 침투하여 균류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찾도록 했다. 그러면 곰팡이의 자실체가 파리의 몸에서 빠져 나와 포자로 다른 희생자를 감염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수상한 이미지 외에도 다른 과학자들은 이미지에서 유기체의 매혹적인 적응과 상호 관계를 포착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사진 공모전은 진화생물학자와 생태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발표하고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편집팀의 제니퍼 하르만(Jennifer Harman)은 "우승한 이미지는 기술적인 품질과 아름다움, 그것이 전하는 과학적 이야기 모두가 좋은 점수를 얻어 선택됐다"라고 말했다.
(BMC 생태 및 진화, 2022, doi: 10.1186/s12862-022-02049-y)
출처: BMC(BioMed Central)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Green Soul, Beautifu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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