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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쌍의 커플에게 미리 정해진 식사를 혼자 또는 함께 먹게 하고 혈당 수치 측정
-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할 때 혈당 수치가 혼자 식사할 때보다 더 안정적으로 유지
-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체온 조절과 스트레스 회복 기능도 더 잘 작동
-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신체가 자율 조절에 사용하는 물리적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어
함께 식사하면 혈당이 안정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은 주관적으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할 때 혈당 수치가 혼자 식사할 때보다 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한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체온 조절과 스트레스 회복 기능도 더 잘 작동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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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 먹을 때 특히 맛있고, 우리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pixabay |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외로움은 심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우리를 병들게 할 수 있다. 수많은 연구에서 사회적 접촉이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신생아의 경우에도 출산 후 포옹은 여러 신체 기능을 안정시키고, 성인이 되어서도 접촉은 치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혈당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반응한다.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의 모니아 마살하(Monia Masalha)가 이끄는 연구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실험을 통해 신체 접촉 없이도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예를 들어,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상황에 반응한다고 생각되지 않는 신체 시스템인 포도당 대사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54쌍의 커플에게 미리 정해진 식사를 혼자 또는 함께 먹게 하고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혼자 식사할 때보다 함께 식사할 때 혈당 조절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두 경우 모두 음식은 동일했지만, 함께 식사할 때는 혈당 수치가 더 천천히, 그리고 덜 급격하게 상승했다. 마살하의 동료인 시르 아칠은 "따라서 혈당 조절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뿐만 아니라 누구와 함께 먹는지에도 달려 있다"라며, "우리의 관계는 신체적 건강에 적극적인 생물학적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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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보다 함께 식사할 때 혈당조절이 안정적이다. |
따뜻한 감정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섭씨 12도로 냉각된 방에서 5분 동안 머물도록 했다. 이 시간 동안과 후에 참가자들의 피부 온도 변화를 측정했다. 여기에서도 참가자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피부 온도가 혼자 있을 때보다 덜 떨어지고 더 빨리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플이 서로 접촉할 수 있었을 때 효과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지만, 신체 접촉이 없는 경우에도 효과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혈당이나 체온 조절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단순히 파트너가 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았기 때문이라고는 설명할 수 없었다. 연구진은 파트너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스트레스 수준이 비슷했으며, 실험 결과와도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회적 근접성이 아동과 성인의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마살하와 동료 연구진은 두 가지 실험을 추가로 진행했다. 하나는 성인 커플을 대상으로, 다른 하나는 생후 13개월 미만의 영아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성인에게는 약한 전기 충격을, 영아에게는 큰 소음을 내어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예상대로 모든 참가자의 피부 전도도가 증가했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발한 증가를 나타낸다. 그러나 영아의 어머니나 성인 참가자의 파트너가 함께 있을 경우, 스트레스 증상이 훨씬 더 빨리 완화되었다.
우리 몸은 함께 있을 때 더 잘 기능한다.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사회 생리학'이라는 원리를 뒷받침한다. 아칠은 "이전에는 신체를 고립된 자율 조절 시스템으로 여겼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생리학이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신체가 자율 조절에 사용하는 물리적 에너지 소모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덜 친숙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 때도 비슷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동료와 함께 식사할 때와 책상에서 혼자 식사할 때 혈당 수치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만으로도 연구진은 우리 몸에 미치는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가 대인 관계를 갈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추측한다. 연구진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사회 생리학은 행동적, 생태적 이점을 넘어 사회적 유대감의 발달과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성의 심리생물학적 이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칠은 "우리 몸은 함께 있을 때 더 잘 기능한다"고 요약했다.
출처: Monia Masalha(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외, Science Advances, doi: 10.1126/sciadv.aeg4937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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