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으로 1만3000년 전 멸종된 다이어 울프(Dire Wolf)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 (영상)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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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테크 회사, 빙하기시대 늑대 부활시켜
- 2024년 10월 1일에 가장 먼저 품에 안긴 것은 현재 6개월 된 수컷 로물루스와 레무스
- 회색늑대의 DNA가 멸종된 끔찍한 늑대의 DNA와 99.5%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 채취한 혈액에 포함된 내피 전구 세포로부터 세포주를 처음으로 확립하는 데 성공

멸종된 늑대들이 다시 살아났다.
바이오테크 회사가 빙하기 늑대를 다시 선보였다.


늑대의 "쥬라기 공원":
과학자들은 유전공학을 사용하여 1만3000년 전에 멸종된 디어울프를 처음으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대 회색늑대의 유전체는 이 "De-Extinktion:멸종 복원"의 기초가 되었다. 멸종된 종과 최대한 비슷하도록 의도적으로 수정되었다. 따라서 비평가들은 진짜 늑대라기보다는 잡종이라고 말한다. 세 마리의 늑대 새끼인 로물루스, 레무스, 칼리시를 세상에 나오게 하려면 몇 가지 유전적 혁신이 필요했다. 

▲ 여기 늑대 새끼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겨우 한 달밖에 안 됐다. © Colossal Biosciences

매머드, 태즈매니아 호랑이, 심지어 공룡이든,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멸종된 동물 종을 다시 살리는 꿈을 꾸어 왔다. 이것을 "멸종 복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간단해 보이는 것도 실제로는 수많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도 미국의 회사 'Colossal Biosciences: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몇몇 멸종된 동물 종을 부활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회사는 최근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매머드 털이 있는 쥐를 만들어냈다. 이런 방식으로 그들은 털매머드의 두꺼운 털과 기타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데 책임이 있는 유전자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진짜 매머드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었다.

1만3000년 만에 나타난 최초의 늑대

이제 Colossal Biosciences에 따르면, 최초로 멸종된 종인 다이어 울프(Aenocyon dirus)를 다시 살렸다. 이 포식자들은 오늘날 늑대의 직계 조상은 아니지만,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과(Canidae)에 속한다. 끔찍한 늑대는 플라이스토세 빙하기 동안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 널리 분포했으며 현대 회색늑대보다 최대 4분의 1 정도 컸다. 그들의 시대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약 1만3000년 전에 끝났다.



하지만 이제 다이어 울프의 르네상스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콜로설의 연구실에서는 총 세 마리의 다이어 울프 강아지가 태어났다. 2024년 10월 1일에 가장 먼저 품에 안긴 것은 현재 6개월 된 수컷 로물루스와 레무스였다. 이는 암늑대 젖을 먹고 자란 로마의 신화적인 건국의 아버지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3개월 전, 암컷 칼리시가 우리 팀에 합류했다. 그녀의 이름은 판타지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등장인물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그 드라마에서도 늑대가 주요 역할을 한다.
▲ 3개월 된 로물루스와 레무스 © Colossal Biosciences

"많은 사람이 늑대를 환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신화 속 생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늑대는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왕좌의 게임' 작가이자 거대 투자자인 조지 R.R. 마틴이 말했다. "저는 마법에 관해 글을 쓸 수 있는 사치를 누리고 있지만, 콜로설은 이 위엄 있는 동물을 우리 세계로 다시 데려옴으로써 마법을 창조했다.“

유전적 비교 결과: 회색 늑대는 흰색 털을 가지고 있었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의 CEO 벤 램(Ben Lamm)은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엄청난 이정표는 앞으로 우리의 종단간 멸종 복원 기술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 중 첫 번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콜로설의 디어울프가 실제로 멸종 복구의 성공적인 사례로 간주될 수 있는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는 주로 세 마리의 강아지가 푹신한 흰색 털을 가지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연구의 시작점은 1만3000년 된 이빨과 7만2000년 된 두개골에서 보존된 그림자 늑대 DNA였으며, 연구진은 이를 자세히 읽고 자칼, 여우, 늑대를 포함한 현대 개과 동물의 유전 물질과 비교했다.

현대 회색늑대의 DNA가 멸종된 끔찍한 늑대의 DNA와 99.5% 동일한 것으로 밝혀져, 늑대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 됐다. 다음 단계에서 연구진은 차이가 있는 0.5%의 DNA 부분을 분석했다. 즉, 다이어울프(direwolf:홍적세기에 멸종된 늑대)를 다이어울프 답게 만드는 유전자다. 연구진은 늑대가 눈 덮인 서식지에 적응하여 흰 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화석 뼈만으로는 결코 추론할 수 없는 특성이었다.

<© Colossal Biosciences > 

 

다이어 울프(dire wolf)인가 아닌가?

회색늑대와 끔찍한 늑대 사이의 높은 유전적 유사성은 궁극적으로 빙하기 포식자의 부활에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화석에서만 추출한 DNA는 복제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일 것이다. 대신 연구팀은 회색 늑대 DNA를 기초로 14개의 다른 유전자 자리에서 총 20번의 게놈 편집을 실시했다. 초점은 한때 다이어 울프를 독특하게 만들었던 핵심적인 특징, 즉 크기와 근육, 털의 색깔, 질감, 길이와 표시에 맞춰졌다.

이렇게 변형된 유전 물질은 마침내 회색 늑대의 핵이 제거된 난자에 삽입되었고 대리모에 의해 임신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강아지 Romulus, Remus 및 Khaleesi가 탄생했다. 하지만 비평가들에 따르면, 그들은 진정한 회색 늑대가 아니다. "Colossal Biosciences는 다이어울프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회색 늑대를 만들었다. 이것은 부활한 다이어 울프가 아니라 잡종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닉 롤렌스는 이렇게 말했다.

"연구자들이 가장 중요한 다이어 울프 유사 특징으로 간주하는 특성이라는 것도 중요하다." 로렌스가 주장했다. 그러므로 강아지의 외모에는 어느 정도 주관성이 따른다.

수많은 유전적 혁신

하지만 롤렌스 같은 비평가들조차도 다이어 울프 잡종을 만드는 데 필요했던 유전적 혁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기에는 고대 DNA 게놈 재구축과 유전자 편집의 발전이 포함된다. 콜로설은 또한 수의학적 검사 등에서 정기적으로 채취한 혈액에 포함된 내피 전구 세포로부터 세포주를 처음으로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조직 샘플을 채취하는 등의 침습적 방법이 필요했다.

콜로살 바이오사이언스라는 회사는 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이미 복제된 붉은 늑대(Canis rufus) 두 마리를 낳았는데, 붉은 늑대는 세계에서 가장 멸종 위기에 처한 늑대 종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이 동물들을 원래 서식지인 미국 남동부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다. 반면, 늑대 잡종인 로물루스, 레무스, 칼리시는 카메라, 경비원, 드론으로 감시되는 2천 에이커 규모의 울타리로 둘러싸인 자연 보호구역에서 평생을 보낼 것이라고 콜로설은 보도했다.
출처: Colossal Biosciences via Businesswir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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