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Blue Hole) 확인 (영상)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2 18:53:02
  • -
  • +
  • 인쇄
4'00" 읽기 + 3'37" 영상
- Taam Ja'라고 불리는 유카탄 해안의 카르스트 구멍은 최소 420m
- 마야인들은 이를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신성한 입구로 여겼다.
-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연결이 있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Blue Hole)이 확인됐다.
멕시코의 라군 카르스트 홀(Lagunen-Karstloch)인 Taam Ja'의 깊이는 420미터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측정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것으로 알려진 "블루 홀(Blue Hole)"은 멕시코에 있다. Taam Ja'라고 불리는 유카탄 해안의 카르스트 구멍은 최소 420m까지 내려오며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블루홀은 기존 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300m 깊이 '드래곤홀'보다 깊다. 측정 결과는 블루 홀 바닥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연결 통로에 대한 증거도 제공되었다. 

▲ 바닥 없는 곳으로: 연구자들이 멕시코의 Taam Ja' Blue Hole을 측정하는 데 사용한 측정 장치가 수직 석회암 벽 앞 이 선에 매달려 있어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 ECOSURMX

Swabian Alb, 발칸 반도 지역 또는 멕시코의 유카탄 등 전 세계의 많은 카르스트 지역에는 동굴, 지하 강 및 동굴이 가득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새어 나와 화학적 풍화 작용으로 인해 지하 석회암에 수많은 구멍이 생겼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많은 세노테(cenote), 즉 담수가 채워진 원형 싱크홀이 만들어졌는데, 마야인들은 이를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신성한 입구로 여겼다.

석호 바닥에 구멍

최근 발견된 카르스트 구멍은 유카탄 체투말만(Chetumal Bay) 해안의 "탐자 블루 홀"(TJBH)이다. 이곳은 멕시코와 벨리즈 국경의 기수 석호인 체투말만 바닥에 위치한다. 연구자들이 2023년에 측심기를 사용해 이 카르스트 구멍의 깊이를 측정하려고 했을 때 274m의 값이 나왔다. 이로 인해 이 블루홀은 중국 남부 해안에 있는 깊이 300m의 '드래곤홀'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깊은 곳이 되었다.

"에코사운딩(Ecosounding) 방법은 블루홀이나 싱크홀과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 종종 문제가 있다"고 Chetumal에 있는 ECOSUR 연구 센터의 Juan Carlos Alcerreca-Huerta와 그의 동료들은 설명한다. 물의 밀도 경사와 물로 채워진 카르스트 구멍의 불규칙한 모양은 측정을 방해하고 위조할 수 있다. 연구진은 “게다가 초기 탐사에서는 구멍의 바닥을 식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Taam Ja' Blue Hole이 실제로 얼마나 깊은지는 불분명했다.
▲ 기수 석호인 체투말 베이(Chetumal Bay)에 있는 탐 자 블루 홀(Taam Ja’ Blue Hole)의 위치와 수심 5, 20, 30미터에서 다이버들이 찍은 사진. © Alcerreca-Huerta et al/ Frontiers in Marine Science, CC-by 4.0

블루홀의 새로운 측정

이 질문을 명확히 하기 위해 Alcerreca-Huerta와 그의 팀은 이제 멕시코 블루홀을 다시 조사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먼저 카르스트 구멍의 상부 지역에서 다이빙을 수행해 벽의 특성과 그곳에 서식하는 유기체를 조사했다. 그들은 가파른 벽이 상부 25m에서 조밀하고 부드러운 생물막으로 덮여 있었지만 더 깊은 지역에서는 식생이 희박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과학자들은 수압, 온도, 전도성 센서가 장착된 수중 탐사선인 CTD 프로파일러를 블루 홀에 내려 놓았다. 연구원들은 “목표는 새로운 CTD 측정을 사용하여 에코 사운딩 결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구멍 바닥을 검색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CTD 프로브를 보트에서 500미터 길이의 케이블을 통해 Taam Ja' Blue Hole로 내렸다.

(연구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을 탐험했다. © ECOSURMX)


수심 420미터,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아


측정 결과를 평가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전 소나 데이터와 달리 블루 홀의 CTD 값은 420미터가 넘는 깊이를 밝혀냈다. Alcerreca-Huerta와 그의 동료들은 “이 새로운 결과는 Taam Ja’ 블루홀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임을 분명히 입증했으며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썼다. 멕시코 체투멜(Chetumel)의 카르스트 구멍은 이전 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드래곤 홀(Dragon Hole)보다 100m 이상 더 깊다.

그런데 왜 이전 측심기 측정에서는 훨씬 더 작은 274미터의 깊이만 표시되었을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싱크홀의 하부가 수직이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 “측심기 측정은 주로 해수면 아래 약 250미터 깊이에 있는 북쪽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팀은 설명했다. 또한 이 깊이에는 밀도 경계층이 있어 측심기 측정값이 왜곡될 수도 있다.

지하 연결이 있을까?

또한 흥미로운 점은 카르스트 홀의 온도와 염도 데이터에서 블루 홀의 상층 수역과 더 깊은 층 사이의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따뜻한 기수(바닷물이 섞인 강물, 염분이 섞여 마실수 없는 물)는 Taam Ja' 표면을 지배하는 반면, 깊은 물은 처음에 더 시원하고 염도가 높아지다가 약 400m 깊이 아래에서 갑자기 다시 따뜻해진다.

“이러한 깊이에서 ‘Taam Ja’ Blue Hole의 수질 상태는 카리브해의 수질 상태와 비슷하다”며 “이것은 해안 석호나 메소아메리카 장벽 암초 시스템의 바닷물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연결이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카르스트 구멍 바닥에 바다로 향하는 지하 지류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 CTD 프로파일러를 사용하여 TJBH에서 2023년 12월 6일과 2023년 12월 13일에 측정된 (A) 수온, (B) 염도, (C) 밀도 및 (D) 음속의 수직 프로파일 및 기울기. (출처:Recent records of thermohaline profiles and water depth in the Taam ja’ Blue Hole (Chetumal Bay, Mexico)

아직 탐험할 것이 많다.

Alcerreca-Huerta와 그의 동료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안고 있다. 그 지질학은 여전히 ​​더 자세히 조사되어야 하며 가장 깊은 지역과 이 카르스트 구멍의 바닥은 아직 탐험되지 않은 상태다. 블루홀 물의 수리지질학과 역학은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탐자 블루홀의 깊은 곳에는 물리화학적, 지형학적 과정과 함께 독특한 비오톱을 형성할 수 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 다양성이 있을 수 있다”고 썼다. 그들은 이미 블루홀 중 새로운 기록 보유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Frontiers in Marine Science, 2024; doi: 10.3389/fmars.2024.1387235)
출처: Frontiers in Marine Scienc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저작권자ⓒ the SCIENCE plu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Basic Science

+

AI & Tech

+

Phot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