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 같은 행동해도 ‘의식’ 인정 기준 다르다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3 13: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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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U 연구진, 1,092명 대상 실증 연구… “반응성 높아도 AI 의식 인정은 기피”
- 반응성과 주의력은 인정… ‘의식’에는 명확한 경계
- 단어 선택이 AI 인식 형성에 영향

인간과 AI, 같은 행동해도 ‘의식’ 인정 기준 다르다
LMU 연구진, 1,092명 대상 실증 연구… “반응성 높아도 AI 의식 인정은 기피”


Ludwig-Maximilians-Universität München 연구진이 실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공지능(AI)과 인간이 동일하게 행동하더라도 AI에 ‘의식’을 부여하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간과 유사한 반응은 인공지능이 더 주의 깊어 보이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인공지능에 의식이 있다고 단정짓기에 충분하지 않다. 실험 결과, 반응이 매우 빠른 인공 에이전트조차도 인간보다 의식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 HayDmitriy


국제 학술지 Cogni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총 1,09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행동 시나리오에서 주체(인간 vs AI)에 따라 인지 상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 분석했다.

반응성과 주의력은 인정… ‘의식’에는 명확한 경계


실험 결과, AI나 인간 모두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수준의 ‘주의력/인지력(Awareness)’을 인정받았다. 기술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평가 항목에서는 AI도 인간과 유사한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의식(Consciousness)’을 평가할 때 결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주변 환경에 매우 뛰어난 반응을 보이는 AI라 할지라도, 반응성이 가장 낮은 사람보다 의식이 적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연구를 이끈 루이 롱쟁(Louis Longin) 박사는 “대중은 AI가 주변 환경을 주의 깊게 인지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의식’이라는 개념에 이르러서는 인간과 기계 사이에 명확한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단어 선택이 AI 인식 형성에 영향


연구진은 사람들이 정신적 상태를 평가할 때 일종의 ‘본질주의적 경향(Essentialistic tendency)’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단순히 외부로 드러난 능력을 넘어 주체의 본질적인 유형을 구분한다는 의미다.

공동 연구자인 오펠리아 드루아(Ophelia Deroy) 교수는 “우리가 AI를 설명할 때 인간의 정신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더 적절한 단어가 없기 때문일 수 있다”며, "기업이나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과장된 표현과 달리 일반 대중의 실제 판단은 훨씬 더 세분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인간의 주관적 평가를 측정한 것일 뿐 AI의 실제 의식 유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단기 시나리오 기반 실험인 만큼 실생활에서의 장기적인 상호작용이 이러한 평가를 바꿀지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사이언스플러스 / 문광주 기자 hellosciencepl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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