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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 "네이처"의 "과학자 현장 연구" 사진 공모전 우승 작품
갈매기 울음소리와 고래의 숨결 사이
노르웨이 피오르드에서 촬영된 사진, 네이처 사진 공모전 수상
이 사진을 보면 마치 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갈매기들이 하늘을 가로질러 날고, 파도가 작은 보트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어선에 설치된 두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은은한 빛으로 풍경을 비추고 있다. 이 생물학자는 현재 노르웨이 피오르드에서 고래들에게 송신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 사진은 과학 저널 "네이처"의 "과학자 활동"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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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생물학자 아우둔 리카르센(Audun Rikardsen)은 고래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근처에 고래가 있을까요? © Emma Vogel |
노르웨이 북부 연안에 서식하는 범고래와 혹등고래는 주로 청어를 먹는다. 하지만 이 해양 포유류들은 훨씬 더 쉬운 아침 식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선들이 그물을 끌어올리면 청어 몇 마리가 그물에서 떨어져 나간다. 말 그대로 고래들에게는 만찬과 같은 것이다.
거의 숨겨진 범고래카메라 뒤에서 찍은 사진 속 동물 이동 연구원 엠마 포겔과 트롬쇠 대학교의 생물학자 아우둔 리카르센도 이 현상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청어 먹이를 찾아 헤매는 고래들을 관찰하기 위해 노르웨이 북부 피오르드의 어선들을 따라갔다. 사진 속 리카르센은 이 연구에 중요한 장비인 대형 공기총을 들고 있다.
연구의 목적은 고래를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생물학자는 공기총을 이용해 작은 갈고리가 달린 위성 송신기를 고래의 피부에 발사하여 고래의 움직임과 수면으로 올라오는 행동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또한 해양 포유류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포겔은 "고래의 숨결을 맡을 수 있다"며 "그리고 눈으로 보기도 전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에서 연구진은 고래의 냄새와 소리를 동시에 맡았을까요?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보트 바로 위에서 금속 지지대 사이로 수면으로 올라오는 범고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연구자들의 일상 사진포겔은 리카르센과 함께 현장에서 작업하며 찍은 사진으로 올해 과학 저널 "네이처"의 "과학자 현장 연구" 사진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자들은 "전 세계 과학자들의 다양하고 흥미롭고 도전적이며 인상적이고 다채로운 연구를 보여주는" 현장 연구 사진을 제출했다. 올해 네이처 심사위원단은 200여 건의 출품작 중 6개의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포겔은 최종 우승작이다.
출처: Natur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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