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잇몸에 해로운 이유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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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
- 밤에 5시간 미만의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하는 사람들은 만성 질환 발병 위험 30~40% 증가
- 약 7천 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여 수면 부족과 치주염의 연관성을 확인
- 신경면역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밤에 치주염이 악화돼

수면 부족이 잇몸에 해로운 이유
신경면역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밤에 치주염이 악화돼


위험한 수면 부족:
만성 잇몸 질환인 치주염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악화된다. 이제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 연구자들은 수면 부족이 얼굴의 특정 통증 뉴런을 자극하여 염증 전달 물질을 분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잇몸에서 치주염을 촉진하는 국소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미 치료법이 있다는 징후가 있다. 

▲ 과학자들은 수면 부족이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이유를 발견했다. pixabay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만성 피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질병으로 이어진다. 밤에 5시간 미만의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하는 사람들은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이 30~40% 증가한다. 이러한 질환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치매 등 다양하다.

동시에 수면 부족은 치주염과 같은 흔한 질환을 포함한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 이러한 지속적인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잇몸 염증은 치아가 완전히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수면 부족이 이 질환의 진행을 어떻게 유발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기전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원인을 찾아서

상하이 통지대학교의 리준후이(Junhui Li)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러한 지식 격차를 해소했다. 그들은 먼저 약 7천 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여 수면 부족과 치주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밤에 4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들 중 약 5명 중 1명이 중증 치주염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취한 실험 대상자의 경우, 이 수치는 현저히 낮았다.

리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치주염에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이러한 연관성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조사했다. 무엇보다도 잇몸의 뉴런과 신경 경로를 기원 지점까지 추적했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 중에 이러한 뉴런과 신경 경로가 특히 활성화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치주염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자극받은 신경, 자극받은 면역 체계

결과:
잇몸의 뉴런은 삼차신경의 TRPV1 뉴런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뉴런은 얼굴의 통증 및 온도 감각을 담당하며, 연구팀이 발견한 바와 같이 수면 부족으로 인해 특히 흥분되기 쉽다. TRPV1 신경이 자극받으면 물질 P라는 신경펩타이드가 분비된다. 이 물질은 혈관을 확장하고 투과성을 높이는 전달 물질이다.

이러한 효과는 결국 치주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확장된 혈관은 더 많은 면역 세포가 잇몸 조직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하여 결과적으로 더 심각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리와 그의 동료들이 설명했듯이, 이는 기존 치주염을 악화시킨다.
초기 대책 테스트

연구진은 또한 수면 부족이 치주염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초기 접근법을 이미 테스트했다. 마우스 모델에서 TRPV1 신경의 야간 비활성화와 혈관의 물질 P 수용체 표적 차단은 염증 진행을 현저히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5; doi: 10.1073/pnas.2424169122)
출처: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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