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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동안 미국에서 거의 16만 명의 여성 피험자의 건강 데이터를 평가
- 2pCi/L 이상의 중간농도 내지 고농도 라돈에 노출된 참가자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증가
라돈은 뇌졸중 위험도 증가시킨다.
적당한 양의 라돈이라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이중 위험:
방사성 라돈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가스에 노출된 사람은 누구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위험은 높은 농도뿐만 아니라 중간 정도의 가스 농도에도 적용된다. 연구 결과는 주거용 건물에서 허용 가능한 라돈 노출 한계값을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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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돈가스는 건물 구조의 균열과 틈새를 통해 주거용 건물로 유입되어 거주자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 Francesco Scatena / GettyImages |
라돈은 우라늄이나 라듐과 같은 방사성 금속이 암석이나 토양에서 붕괴될 때 형성되는 자연 발생 방사성 가스다.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가 없는 가스는 지하실 벽과 바닥의 균열, 건물 연결부, 파이프 주변의 틈을 통해 집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곳에서는 거주자의 건강을 손상시키고 종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암의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인 것으로 입증됐다. “라돈은 가정의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통해서만 감지할 수 있는 실내 공기 오염물질이다”고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에릭 휘트셀(Eric Whitsel)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주택 라돈농도기준은 다중이용시설 148베크렐(Bq/㎥ = 1.40pCi/L), 공동시설에는 200베크렐로 정해져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허용 가능한 평균 실내 라돈 농도의 한계값은 실내 공기 148베크렐이다. 이 한도를 초과하는 지역에서는 EPA는 가정의 라돈 수치를 낮추는 공기 필터 및 환기 시스템과 같은 장치를 권장한다. WHO기준은 100, 독일도 100베크렐이 기준이다. 이는 폐암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한다. (1Ci는 3.7x1010 Bq에 해당)
라돈이 뇌졸중을 유발할까?Whitsel과 제1저자인 로드 아일랜드 브라운 대학교의 Sophie Buchheit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제 라돈이 뇌졸중과도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13년 동안 미국에서 거의 16만 명의 여성 피험자의 건강 데이터를 평가했다.
모든 피험자는 연구 시작 당시 50~79세였으며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연구원들은 여성들 사이에서 거의 7천 건의 뇌졸중을 겪었다. 그런 다음 Buchheit와 그녀의 팀은 피험자 주변의 라돈 농도에 대한 당국의 정보를 사용하여 뇌졸중 사례에서 라돈 노출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보통의 양의 라돈이라도 위험을 증가시킨다.실제로 비교 결과, 2pCi/L 이상의 중간농도 내지 고농도 라돈에 노출된 참가자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pCi/L의 라돈에 노출된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6% 더 높았으며, 4pCi/L 이상의 라돈에 노출된 여성은 적은 양에 노출된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4% 더 높았다.
절대 수치로 보면 이는 고, 중, 저 라돈 농도에 대해 수명 10만 명당 349, 343, 333번의 뇌졸중으로 표시된다. 연구원들이 설명하는 것처럼 수명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수와 각 사람이 연구에 보낸 시간을 모두 나타낸다.
라돈 한도를 낮춰야 한다.“우리는 또한 현재 기준치보다 최대 2pCi/L 낮은 라돈 수준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Whitsel은 말했다. 따라서 폐암뿐만 아니라 뇌졸중도 예방하려면 한계값을 낮추고 라돈을 줄이는 장치를 집에 더 자주 설치해야 한다.
미 연구 결과는 “라돈 노출은 미국 중년 및 노년층 여성의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낮은 라돈 농도 기준치를 공포하면 뇌혈관 질환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국내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미국 중년 여성만이 참여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에서 결과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확진은 뇌졸중에 대한 새로운 위험 요소를 해결함으로써 공중 보건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Whitsel은 말했다. (Neurology, 2024; doi: 10.1212/WNL.0000000000209143)
출처: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 미국 신경학회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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