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사원에서 발견된 유물 (영상)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6 1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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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
- 알렉산드리아 왕궁은 홍수로 인해 침몰. 고대에도 건물들은 지진과 해일로 파괴되고 침수
- 지난 30년 동안 유럽 수중 고고학 연구소(IEASM)는 고대 건물들의 유적 발굴하고 탐사
- 알렉산드리아 이시스 신전에서 프레스코화, 동전, 조각상 발견

알렉산드리아: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사원에서 발견된 유물
고고학자들, 알렉산드리아 이시스 신전에서 프레스코화, 동전, 조각상 발견


침몰한 성소:
수중 고고학자들이 알렉산드리아의 침몰한 이시스 신전에서 새로운 유물을 발견했다. 동전, 신전 보물의 일부, 그리고 벽화의 잔해는 이 성소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특히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아버지인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 12세에게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보여준다. 이시스 신전은 한때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한 섬에 있었지만, 지진으로 파괴되고 침몰했다. 

▲ 다이버들이 알렉산드리아의 침몰한 왕궁에서 발견된 사제 동상을 보고 감탄하고 있다. © Franck Goddio/ Hilti Foundation, Christoph Gerigk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다.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에는 당시 축적된 지식이 담긴 수십만 권의 두루마리가 보관되어 있었다.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혔다. 도시 항구에 있는 포르투스 마그누스(Portus Magnus)의 왕궁에는 웅장한 사원, 궁전, 그리고 왕실 정원이 있었다. 클레오파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크 안토니우스와 같은 고대의 유명한 통치자들이 이곳에 거주했다.
▲ 클레오파트라 통치 시절 알렉산드리아의 이시스 신전이 이런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Yann Bernard, Franck Goddio/ IEASM

하지만 알렉산드리아 왕궁은 홍수로 인해 침몰했다. 고대에도 건물들은 지진과 해일로 파괴되고 침수되었다. 유적은 해저에 그대로 남아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30년 동안 프랑크 고디오(Franck Goddio)의 지휘 아래 유럽 수중 고고학 연구소(IEASM)는 고대 항구와 그 건물들의 유적을 점진적으로 발굴하고 탐사해 왔다.




동전, 프레스코화, 그리고 의례 유물

고디오와 그의 동료들은 포르투스 마그누스에서 새로운 유물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 유물들은 알렉산드리아의 옛 이시스 신전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신전은 한때 항구 바로 앞 안티로도스 섬에 있었다. "고고학적 발견을 바탕으로 이제 이시스 신전, 즉 이세움을 매우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다"고 고디오는 말했다. 이 성소는 수중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최초의 유적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 정체성과 중요성은 최근의 발견을 통해서만 명확해졌다.


고디오와 그의 팀은 침몰한 신전에서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 시대의 수많은 유물을 발굴했다. 여기에는 이집트의 두 통치자의 초상화가 새겨진 은화와 청동화 21개, 신전 보물고의 유물, 조각상, 장식, 모자이크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고고학자들은 8미터 높이의 화강암 기둥과 색소가 보존된 프레스코화 조각도 발견했다. 이 유물들은 지진으로 바다로 무너져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이정표"

기원전 3세기 신전 건립 당시의 유물들은 이 신전이 원래 오시리스 신에게 바쳐졌음을 증명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진으로 파괴되기 전 여러 단계의 보수 및 확장 공사를 거쳤다"고 고디오는 설명했다. 이전 수십 년 동안 이 사원은 이시스의 성소이자 클레오파트라와 프톨레마이오스 12세의 개인적인 숭배 장소이기도 했다. 그들은 각각 오시리스-디오니소스와 이시스-아프로디테의 화신으로 숭배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발견을 고대 알렉산드리아와 클레오파트라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한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데미안 로빈슨은 "왕궁과 안티로데스 섬이 있는 알렉산드리아는 클레오파트라가 통치하고 동맹을 맺은 근거지였다"며 "이시스 사원의 발견으로 우리는 그녀 통치의 중심지에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시스 사원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고디오와 그의 팀은 옥스퍼드 해양 고고학 센터(OCMA)에서 새롭게 출간한 "안티로도스 왕립 섬의 이세움(The Iseum of the Royal Island of Antirhodes)"에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European Institute for Underwater Archaeology(IEASM)
유럽 수중 고고학 연구소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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