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음악 취향은 어떻게 관련돼 있을까?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5 13: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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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개국 35만 명 이상이 인터넷 기반 연구에 참가
- 외향성,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증의 5가지 주요 심리적 요인 분류
- 23가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시
- 거주하는 국가나 대륙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노래 또는 음악 영향 유사해

음악 취향이 우리의 성격에 대해 나타내는 것
음악 선호도는 전 세계적으로 기본적인 심리 유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에드 시런(Ed Shieran) 또는 너바나(Nirvana)?
마빈 게이(Marvin Gaye) 또는 프리 재즈(Free Jazz)? 클래식 혹은 트롯?
음악에 대한 우리의 취향은 우리의 성격 유형에 대해 많은 것을 드러낸다. 이러한 연결은 문화와 대륙을 초월해 적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전 세계의 외향적인 사람들은 더 빠른 노래를 선호한다. 반면 성실하고 호의적인 사람들은 더 부드럽고 덜 신나는 음악을,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재즈나 새로운 음악과 같은 복잡한 음악 스타일도 좋아한다. 

▲ 우리의 음악 선호도는 성격 유형에 따라 결정된다. © martin-dm/게티 이미지

음악은 인간의 본성에 깊숙이 뿌리를 두고 있다.
음악은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치유 효과도 있다. 뱃속에 있는 태아도 음악에 반응한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노래를 알고 있는지, 아니면 음을 알고 있는지 밀리초 후에 인식한다. 좋아하는 노래와 긍정적으로 놀라운 사운드를 들으면 우리의 보상 시스템도 활성화된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성격은 음악적 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케임브리지 대학의 음악가이자 신경 과학자인 데이빗 그린버그(David Greenberg)가 이끄는 팀은 전 세계적으로 이를 처음으로 조사했다. 53개국 6대륙에서 35만 명 이상의 피험자가 인터넷 기반 연구에 참여했다.

성격과 음악 취향은 어떻게 관련되어 있을까?

연구의 첫 번째 부분에서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성격 유형을 기록하는 표준화된 설문지를 작성했다. 외향성,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증의 5가지 주요 심리적 요인에 따라 분류했다. 또한 모든 피험자들에게 23가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연구의 두 번째 부분에서 모든 참가자는 다양한 장르의 16개의 짧은 음악 클립을 듣게 되었다. 각각에 대해, 피험자들은 들리는 음악이 즐거운지 불쾌한지 표시하도록 요청 받았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린버그(Greenberg)와 그의 팀은 다섯 가지 심리적 성격 유형과 음악 취향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온라인 도구를 사용해 테스트의 두 번째 부분의 짧은 버전을 인터넷에 올렸다. 누구나 성격 특성과 음악 선호도가 얼마나 잘 맞는지 스스로 테스트할 수 있다.

문화와 대륙에 걸친 평행선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연구에 참여했지만 문화 간에 놀라운 유사점이 있었다.
이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 유형은 거주하는 국가나 대륙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노래 또는 음악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음악과 성격 사이의 이러한 연결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이 발견되었는지 놀랐다"고 Greenberg는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음악이 우리의 심리학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말 그대로 국제적 이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사람들은 지리, 언어, 문화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의 한 지역에 있는 내성적인 사람이 다른 지역에 있는 내성적인 사람들과 같은 음악을 좋아할 때 음악은 그 격차를 메울 수 있다”고 Greenberg는 설명했다.

어떤 성격 유형이 무엇을 좋아할까?

데이터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랩, 유로 팝 혹은 전자 음악과 같은 경쾌한 템포의 노래와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자들이 설명하는 것처럼, 이것은 사교성, 낙관주의, 활동성 그리고 모험 정신을 특징으로 하는 이 성격 유형의 심리적 프로필과 잘 맞다.

에드 시런(Ed Shieran)의 "Shivers"와 같은 긍정적이고 리드미컬한 노래는 인도나 아르헨티나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럽의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어필한다.

반면에 높은 내성적 값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부드럽고 느린 팝송, 부드러운 록 또는 블루스를 선호한다. 성실하고 질서 정연한 사람들이 하드록, 메탈, 펑크와 거의 관련이 없다는 관찰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반면에 개방성에 높은 값을 가진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취향을 더 기꺼이 실험하고 따라서 재즈나 아방가르드에도 따뜻해질 수 있다.


신경증 성격의 놀라움

과학자들은 한 가지 성격 유형에 놀랐다고 Greenberg는 말한다.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이 특히 강렬한 음악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그들이 내면의 두려움과 좌절을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펑크, 헤비메탈 또는 하드록의 전형적인 음악과 같이 공격적이고 시끄럽고 왜곡된 음악은 "강렬한 음악"으로 분류된다. "놀랍지만 사람들은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기분을 바꾸기 위해, 어떤 사람은 카타르시스를 위해 더 많이 사용한다"고 Greenberg는 말했다. 강렬한 음악은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한 사람들이 내면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정된 "서랍" 없음

그러나 이러한 과제와 결과는 연구자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모든 메탈 팬이 신경질적이어야 하거나 모든 프리 재즈 애호가가 특히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Greenberg는 "우리 각자는 음악적 선호도를 형성하는 다양한 성격 요인의 조합을 보여준다."며 "반면에 우리의 결과는 평균값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적 선호도와 성격 요인의 가중치는 시간과 삶의 과정에서 변할 수 있다.
그린버그(Greenberg)는 "그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성격과 음악 사이의 관계를 보다 자세하고 깊이 있게 조사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음악적 선호도를 형성하는 생물학적, 문화적 요인에 대해 보다 미묘한 관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2022; doi: 10.1037/pspp0000397)
출처: University of Cambridg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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