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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닌은 직립보행을 개발하면서 더 적은 칼로리로 더 먼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돼
- 운동은 우리 몸에서 수백 개의 신호 분자를 방출해 만성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 강화
- 게을러지는 세상에서 매년 약 500만 명이 운동 부족으로 인해 사망
- 유인원들은 직립보행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운동할 의무가 없어
축복과 저주가 동시에: 게으름 피우면 몸이 아프다
그런데 왜 우리 인간은 마라톤 달리기에 대한 진화적, 해부학적 재능을 축복받았을까? 이것이 우리 조상들에게 어떤 이점을 주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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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사무직 형태의 운동 부족은 우리 몸에 해롭다. |
직립보행을 방아쇠로 삼음이것의 기초는 아마도 우리 조상들이 두 다리로 생활하기 시작했을 때 마련되었을 것이다. “호미닌은 직립보행을 더 쉽게 만드는 해부학적 변화를 개발하면서 더 적은 칼로리로 더 먼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되었고, 그리하여 새로운 서식지가 열렸다”고 듀크 대학의 헤르만 폰처(Herman Pontzer)는 Scientific American에서 설명했다.
"사냥의 출현과 함께 호미닌의 활동 수준은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Pontzer는 주장했다. "수렵인과 채집인은 놀라울 정도로 활동적이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9~14km(약 12,000~18,000걸음)를 걷는다.“
쉬면 녹슬어 그러나 우리 몸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건강을 유지하려면 움직임이 필요하다. 운동은 우리 몸에서 수백 개의 신호 분자를 방출하여 만성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암 위험을 줄이는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충분히 움직이지 않으면 허리 통증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건강 문제에 더 취약해진다.
점점 더 게을러지는 세상에서 매년 약 500만 명이 운동 부족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흡연으로 인해 매년 750만 명이 사망한다. 호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우리 몸을 진정한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보여준다. 이는 텔레비전 앞에서 1시간마다 기대 수명이 22분씩 단축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재밌는 프로그램을63.5시간 시청했다면 인생의 하루를 잃어버린 것이다.
원숭이들은 잘 지내10만 년 전 우리 조상을 최고의 사냥꾼으로 만들었던 그 튼튼한 몸이 점차 몰락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고대 생물학이 현대 생활 방식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병에 걸린다. 나는 이것을 '진화의 함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독일의 약리학자 Detlev Ganten은 "Der Standard"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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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가까운 유인원 친척들에게는 게으름 피우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guenterguni/Getty 이미지 |
흥미롭게도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 우리와 가까운 유인원은 그런 문제가 없다. 직립보행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운동할 의무가 없어진 것 같다. 그러므로 하루에 8~10시간을 쉬고, 몸단장하고, 식사하는 데 안전하게 보내고, 그 후에는 9~10시간만 잠을 잘 수 있다. "야생 침팬지의 전형적인 일상은 카리브해 크루즈에서 무기력한 은퇴자의 일상과 비슷하지만 조직적인 활동이 적다"고 Pontzer는 설명했다.
그런데도 침팬지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혈압이 증가하지 않으며 당뇨병도 드물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동맥이 굳거나 막히지 않는다. 이 "게으름에 대한 관용"의 비밀은 부분적으로만 이해되고 있지만 아마도 가장 가까운 친척의 유전자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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