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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상아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대개 그가 사람을 착각했기 때문
- 상어에게 공격받아 사망할 확률은 400만 분의 1이다
- 백상아리는 매우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어 아주 적은 양의 피도 감지 가능
- 이들은 물고기의 피에만 끌린다. 사람의 피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죠스" 팩트 체크
영화는 얼마나 사실적일까?
모든 액션 영화와 마찬가지로 "죠스"는 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과장된 부분이 있다. 특히 비현실적인 것은 상어의 극도의 공격성이다. 마치 지적인 살인마처럼 악의적으로 행동하며, 사람과 배를 고의로 공격하는데, 이는 생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상어와의 치명적인 조우는 거의 대부분 사고다. 우리는 해양 포식자의 먹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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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선수나 서퍼의 실루엣이 물개와 비슷하다.
© solarseven/ Getty Images |
인간 물개와 "테스트 바이트"에 관하여백상아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대개 그가 사람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수영을 하거나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실루엣은 백상아리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물개와 비슷하다. 특히 어린 상어는 깊이 감각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개와 사람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백상아리와의 조우는 자신이 보고 있는 동물이 어떤 종인지 아직 완전히 확신하지 못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백상아리는 "시험 삼아 물어뜯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캐럴 마틴스와 크레이그 니클은 "미지의 물체를 움켜쥐는 것이 상어가 먹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어가 실제로 우리를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쯤이면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힌 후인 경우가 많다.
호주 진화 생물학자 스티브 로는 "자연은 이 포식자에게 크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먹이를 사냥하고 잡아먹을 수 있는 충분한 힘을 부여했다"고 설명한다. "매우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이빨은 두꺼운 피부, 지방, 또는 근육을 뚫는 데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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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색 점은 1900년 이후 백상아리에 의한 치명적인 공격 사례를 모두 보여준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발생한 사례로는 그다지 많은 수는 아니다. © 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s,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 |
안심할 수 있는 통계막대한 힘과 "기묘한" 섭식 행동으로 인해 백상아리는 다른 어떤 상어 종보다 인간에게 더 많은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플로리다 박물관의 국제 상어 공격 파일(ISAF)에 따르면, 매년 5~10건의 이유 없는 상어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지는 않다. 따라서 백상아리의 경우는 훨씬 적다.
상어에게 공격받아 사망할 확률은 400만 분의 1이다. 이에 비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할 위험은 약 5,000분의 1이다. 따라서 영화 "죠스"에서 상어 공격으로 여러 사람이 사망하는 것이 완전히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지만, 남아프리카, 캘리포니아, 남호주와 같이 상어 서식지에서 수영을 하다가 물속에서 피를 흘리더라도 일반인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백상아리는 매우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어 아주 적은 양의 피도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물고기의 피에만 끌린다. 사람의 피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죠스"나 유사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공격적인 섭식 행위는 더더욱 그렇지 않다.
사실, 우리는 백상아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보다는 우리가 백상아리에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우리가 매년 백상아리를 죽이는 양이 백상아리가 우리를 죽이는 양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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