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산 해발 5천m에서 야생 고양이 마눌(Manul) 발견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8 1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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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팔라스 고양이를 처음으로 증명

에베레스트 산의 마눌(Manul)
생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팔라스 고양이를 처음으로 증명했다.


심술궂게 생긴 이 고양이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마눌이다. 생물학자들은 팔라스 고양이라고도 알려진 이 야생 고양이 종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의 높은 고도에서도 발견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탐험 중에 수집된 DNA 샘플은 거의 5,200m의 고도에서 적어도 두 개의 마눌이 그들의 영토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라스의 고양이라고도 알려진 마눌(Otocolobus manul)은 집고양이보다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땅딸막하다. 아시아 산악 지역의 황량한 바위 경사면 서식지에 적응하기 위해 마눌은 영하의 온도에서도 따뜻하게 유지하는 두껍고 긴 털을 가지고 있다. 둥글고 깊게 파인 귀와 비교적 넓은 얼굴도 전형적인 팔라스 고양이다. 이런 두 가지 이유로 이 야생 고양이가 다소 심술궂게 보인다.

국내 야생 고양이와 달리 Manul은 Felis 속에 속하지 않지만 성인 고양이에 속한다. 이 그룹에는 뱅갈 고양이((Prionailurus bengalensis)를 포함하여 아시아에서만 발견되는 5종의 고양이가 포함된다. Manul은 이란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몽골과 네팔에 이르는 아시아의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 발견된다. 마눌은 그곳에서 홀로 다니며 작은 설치류 , 바위 자고새 및 기타 새 등을 사냥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단서 찾아


이제 생물학자들은 마눌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2019년 '영원한 지구 에베레스트 탐험'의 일환으로 발견됐는데, 당시 국제 연구팀은 에베레스트산 경사면과 남쪽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에서 환경 및 분변 샘플을 수집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롤렉스가 자금을 지원한 원정대는 5,100m 이상을 등반했다.

생물학자들은 에베레스트산의 샘플에서 DNA를 조사했을 때 그들이 찾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두 마리의 다른 Manul이 산 경사면의 5,110m와 5,190m에 있는 두 개의 샘플 위치에 유전적 흔적을 남겼다. 두 살쾡이의 배설물 샘플에서 연구원들은 마눌 식단의 전형적인 구성 요소인 산족제비와 피카의 DNA를 발견했다. 붉은 여우도 같은 지역에 흔적을 남겼다.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풍부한 생물 다양성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안톤 세이몬은 "세계의 지붕에서 이 희귀하고 놀라운 종의 첫 번째 기록을 발견한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에베레스트에서 팔라스 고양이의 발견은 이 외딴 고산 생태계의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강조하고 이 종의 범위를 네팔 동부로 확장한다.”

Seimon은 "이 카리스마 있는 종의 발견으로 이 상징적인 세계 유산에 서식하는 종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팀은 국립공원에 카메라 트랩을 설치하고 더 많은 분변 샘플을 수집해 그곳에 살고 있는 마눌족의 수를 더 잘 이해할 계획이다.
출처: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 야생동물 보호협회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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