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혈소판은 DNA를 수집한다.
혈소판은 낯선 DNA 조각을 흡수해 초기 암 진단에 도움
단순히 혈액 응고를 돕는 것 이상: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의 혈소판은 핵이나 DNA가 없지만, 혈액에서 이물질 DNA 조각을 수집할 수 있다. 작은 스펀지처럼 혈소판은 혈액 속에 자유롭게 떠다니는 유전 물질 조각, 즉 암세포와 전암 세포의 DNA를 흡수한다. 연구자들이 "Science"에 보고한 바와 같이, 이러한 특성은 혈소판을 귀중한 바이오센서로 만들어 암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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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소판(흰색)에는 핵이 없고 자체 유전 물질도 없다. 그러나 한 연구에 따르면 혈소판에는 외부 DNA가 포함되어 축적될 수 있다.© Nemes Laszl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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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소판은 순환 중 cfDNA를 격리한다. 골수 거핵세포는 혈소판을 혈류로 방출한다. 순환 중 혈소판은 세포외 DNA(히스톤 결합 뉴클레오솜 조각)를 만나는데, 이 조각은 종양 세포와 유리 태아 DNA를 포함하여 생리적 세포자멸사를 겪는 세포에서 방출된다. 혈소판은 외부 DNase 분해로부터 내부 DNA를 보호하고, 혈소판 활성화 시 다이너민 의존적인 방식으로 DNA를 방출한다. [그림은 BioRender.com에서 제작] (출처:Platelets sequester extracellular DNA, capturing tumor-derived and free fetal DNA / 14 Aug 2025) |
머피는 "흥미로운 점은 혈소판이 암세포의 DNA 조각도 수집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구진이 혈소판을 암세포와 함께 배양한 실험실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더하여 연구진은 초기 및 진행성 암 환자의 혈소판에서도 돌연변이 DNA를 검출할 수 있었다. "결장에 전암성 용종이 있는 환자에서도 이러한 암 돌연변이를 가진 DNA를 발견했다"고 머피 박사는 보고했다. 암세포의 DNA 조각도 혈액에 자유롭게 떠다니지만, 그 밀도가 매우 낮아 검출이 어렵다.
혈소판의 경우는 다르다. 혈소판은 유리(流離) 암 DNA를 포획하여 축적한다. "결과적으로 혈소판은 이전에는 활용되지 않았던 세포 유리 DNA 저장소를 형성해 액체 생검의 민감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머피(Murphy) 박사는 말했다. "액체 생검"은 암 조기 발견을 위한 혈액 샘플 분석을 설명하는 용어다. 이는 세포 잔여물과 DNA 조각을 찾아 숨겨진 암 종양이나 전이를 검출하는 것을 포함한다.
더 나은 조기 암 검출 기회
혈소판에서 이질 DNA를 발견함으로써 조기 암 검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혈소판은 그 수가 많고 추출이 용이하며 거의 모든 조직에 존재하기 때문에 유전 질환의 바이오센서로 사용하기에 이상적이다"고 프사일라는 말했다. 이를 통해 많은 암성 종양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광범위한 임상적 의의를 지니며 향후 연구의 길을 열어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금까지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는 것은 현행 방법의 민감도가 충분하지 않아 특히 어려웠다. 혈소판에서 암의 특징을 분석하면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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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소판은 비활성 상태일 때 둥근 원반 모양(왼쪽)을 보인다. 예를 들어 상처 부위에서 활성화되면 수많은 세포 돌기가 튀어나온다. © Vigilius / CC-by-sa 4.0 |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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