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 벌채가 아마존을 임계점에 몰아넣고 있다. (영상)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0 2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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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열대우림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지구의 "녹색 허파"로 불린다
- 이미 면적의 17~18%가 벌목으로 파괴
- 삼림 벌채 계속되면, 지구 온도가 1.5~1.9도만 상승해도 3분의 2가 사바나로 변해
- 삼림 벌채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 섭씨 1.5도의 온난화만으로도 임계점 임박

삼림 벌채가 아마존을 임계점에 더욱 가까이 몰아넣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 기후 연구자들에 따르면, 삼림 벌채가 계속될 경우, 지구 온도가 1.5~1.9도만 상승해도 열대우림의 3분의 2가 사바나로 변할 수 있다. 삼림 벌채율이 22~28%에 달하면 이 임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는 15~18%에 이른다. 이처럼 취약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숲 자체가 만들어내는 강우량 때문이다. 삼림 벌채가 증가하면 열대우림은 스스로 강우량을 생성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 아마존 위성사진 wiki


아마존 열대우림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지구의 "녹색 허파"로 불린다. 열대림의 나무들은 대량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수증기는 대기를 냉각시키고 습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열대우림은 필요한 강우량의 상당 부분을 스스로 생성한다. 아마존 지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강우량이 전체 강우량의 최대 50%를 차지하기도 한다. 나무에서 방출되는 수증기는 매년 우기를 촉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삼림 벌채가 아마존 열대우림에 점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미 면적의 17~18%가 벌목으로 파괴되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뭄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게다가 아마존 지역이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이 임계점에 도달하면 열대우림은 돌이킬 수 없이 사바나로 변모할 수 있다. 이 임계점이 언제 도래할지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다.

훼손되지 않은 숲은 회복력이 강하다.

새로운 모델 분석을 통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있는 괴테 대학교의 니코 분더링(Nico Wunderling) 연구팀은 먼저 아마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수분의 양과 열대우림 상공의 대기에서 수분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재구성했다. 그런 다음 이를 1.5도에서 4도 이상에 이르는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와 결합하여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삼림 벌채가 삼림 면적과 사바나로의 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삼림 벌채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발생하지 않는 경우를 비교 분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삼림 벌채가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아마존 열대우림은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의 온난화에서만 임계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더링과 그의 동료들은 "이 경우에도 아마존 생태계 전체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고했다. 상당한 온난화가 발생하더라도 모델에서는 삼림 면적의 약 35%만이 사바나로 변모했다. 연구팀은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 내에 가뭄과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량 감소에 높은 회복력을 보이는 지역이 존재함을 시사한다"라고 결론지었다.


삼림 벌채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 섭씨 1.5도의 온난화만으로도 임계점 임박

그러나 삼림 벌채가 계속된다면 상황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연구진은 "분석에 삼림 벌채를 포함시킨 후에는 모든 기후 시나리오에서 임계점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섭씨 1.5도에서 1.9도 정도의 기온 상승과 22~28%의 삼림 벌채만으로도 이번 세기 중반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당 부분이 붕괴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적당한 수준의 온난화만으로도 열대우림의 최대 77%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분더링은 "삼림 벌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마존을 훨씬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위트레흐트 대학교의 아리 스탈(Arie Staal)은 "삼림 벌채로 인해 아마존의 한 지역에서 수분 이동이 차단되면, 수백,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가뭄이 확산해 전체 지역의 회복력이 약화될 수 있다. 즉, 지구 온난화와 삼림 벌채는 아마존 전역의 강우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온난화와 삼림 벌채가 아마존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상세하게 분석한 연구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강조한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저자 요한 록스트룀(Johan Rockström)은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이미 훼손된 숲을 생태적으로 복원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속하게 줄인다면 위험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Nico Wunderling (Goethe-Universität Frankfurt am Main) et al.,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6-10456-0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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