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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BE-II는 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소형 위성과 지구 간에 양자 키 교환가능한 지 검증
- 2024년 8월 16일 오후 8시 56분(유럽 시간), QUBE를 실은 팰컨 9 로켓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기 때문에 통신 센터와의 무선 통신은 하루에 짧은 시간만 가능
궤도 양자 키: 양자 암호화 보조 장치로서의 소형 위성
궤도는 장거리 양자 키를 전송하기에 이상적이다. 지구 궤도에서 광자는 일반적으로 지구 수신국까지 명확한 경로를 갖는다. 따라서 위성을 통해 대륙 간 양자 전송도 가능할 수 있다. 중국은 2017년 궤도 양자 통신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
큐브샛(CubeSat)으로도 가능할까?
독일의 연구팀들도 학제간 컨소시엄인 QUBE를 포함하여 위성을 통한 양자 전송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루르츠부르크 대학교(LMU) 연구원 하랄트 바인푸르터(Harald Weinfurter)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에는 뷔르츠부르크의 텔레매틱스 센터(ZfT)와 뮌헨 루르츠부르크 대학교(LMU), 에를랑겐의 막스 플랑크 빛 과학 연구소, 그리고 독일 항공우주센터(DLR)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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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학 양자 키를 전송하는 큐브샛. © Zentrum für Telematik, Würz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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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BE와 그 후속 프로젝트인 QUBE-II는 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소형 위성과 지구 간에 양자 키를 교환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큐브샛(CubeSat)을 제조하는 위성 회사 OHB의 노르베르트 렘케(Norbert Lemke)는 "QUBE와 QUBE-II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하드웨어 구성 요소는 소형 위성을 사용하여 비용 효율적인 글로벌 양자 키 생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궤도용 양자 모듈이를 위해 뷔르츠부르크 텔레매틱스 센터(Würzburg Center for Telematics) 팀은 큐브샛 QUBE를 개발했다. 바인푸르터(Weinfurter)의 뮌헨팀은 이 소형 위성을 위해 복잡한 양자 모듈을 제작하여 제공했다. 이 모듈은 첨단 기술과 매우 작은 크기를 결합했다. 바인푸르터는 "4개의 레이저가 장착된 작은 회로 기판으로, 4개의 특정 양자 상태를 가진 광자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성에는 지구에서 제어할 수 있는 소형 광학 망원경도 포함되어 있다.
정밀하게 조정 가능한 소형 거울은 광자를 오버파펜호펜에 있는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지상국으로 정밀하게 보낼 수 있다. 그곳에서 반사 망원경이 광자를 포착하여 편광을 측정한다. 바인푸르터는 이 소형 거울이 위성에서 가장 민감한 부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사다. 이때 진동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위에서는 꽤 조용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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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듈은 QUBE 소형 위성의 양자 전송을 위한 광자를 생성한다.
© 독일 항공우주센터 |
하지만 다른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우주 심층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방사선이 소형 위성의 민감한 전자 장치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인푸르터는 "그렇게 되면 메모리 칩이나 트랜지스터가 고장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주 비행은 항상 이러한 위협에 직면한다. 물론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예방 조치가 취해졌다.
궤도 진입 성공이 비전에 따르면, 실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이러한 양자 위성을 사용하여 안전한 통신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QUBE가 먼저 지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야 했다. 뷔르츠부르크 발사 파티로 돌아가 보자. 행사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 소형 위성의 운명에 매료되었다. 2024년 8월 16일 오후 8시 56분(중부 유럽 시간), 그 순간이 왔다. QUBE를 실은 팰컨 9 로켓이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굉음을 내며 발사되었다.
2시간 후, QUBE는 약 500km 고도에서 발사되었다. 양자 위성과의 무선 통신이 연결되자 사람들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임무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그 후 몇 주 동안 뷔르츠부르크 연구팀은 지상국과의 통신을 시험했다. 여기에는 예를 들어 "데이터 저장, 업데이트 설치, 배터리 확인"과 같은 특정 명령을 실행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바인푸르터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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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ceX의 트랜스포터 11 임무의 일환으로 팰컨 9 로켓에 탑재된 QUBE 양자 위성 발사. © SpaceX |
초기 테스트"컴퓨터 부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다만, 하루에 몇 분 동안만 내장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물리학자는 설명했다.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기 때문에 통신 센터와의 무선 통신은 하루에 짧은 시간 동안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험 시간은 최대 5분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 시간이 아니다. "다른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구성 요소를 작동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바인푸르터는 설명했다.
발사 후 며칠 만에 첫 번째 지연이 발생했다. 위성이 마이크로파를 통해 전송하는 데이터 패킷의 30%만 수신됐다. 다행인 점은 "위성의 안테나가 펼쳐졌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신호를 전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바인푸르터는 말했다. 따라서 뷔르츠부르크의 동료들은 지구에서 문제를 찾고 있으며, 수신 안테나와 신호 증폭기의 정렬을 테스트하고 설정을 조정하고 있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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