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년 전 멸종된 도도새의 실체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2 17: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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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8년 유럽 선원들이 처음으로 열대 섬인 모리셔스로 항해를 떠난 후, 높이 1m, 무게 20Kg의 주족류(날지 않고 걷는 새)가 영원히 사라지는 데 100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 멍청하고 게으른게 아니라 민첩하고 숲에서 서식
- 상위 포식자 없어 생존 본능 부족했을 듯

도도새는 서투른 멍청이 아니었나요?
과학자들은 멸종된 주금류(走禽類)의 이미지를 수정했다.


어리석은 새가 아니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처럼 서툴고 느린 쥐라는 도도새의 이미지는 잘못된 것이다. 강한 다리 힘줄에서 알 수 있듯이, 한때 모리셔스에 서식했던 이 새는 실제로는 민첩한 숲에 사는 동물이었다.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400년 전 멸종된 이 새는 단지 서투르다는 주장에만 기인할 수 없다고 팀이 보고했다. 

▲ 도도의 이미지는 많은 편견이 특징이다. © Karen Fawcett

도도새(Raphus cucullatus)는 멸종의 위대한 아이콘 중 하나다. 1598년 유럽 선원들이 처음으로 열대 섬인 모리셔스로 항해를 떠난 후, 높이 1m, 무게 20Kg의 주족류(날지 않고 걷는 새)가 영원히 사라지는 데 100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선원들은 날지 못하는 도도새를 사냥하여 대량으로 먹었다. 비록 고기가 질기고 냄새가 난다고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도입된 개, 돼지, 고양이, 쥐 외에 새의 알과 새끼를 먹으며 나머지를 채웠다.
▲ 최초의 선원들이 모리셔스에 도착했을 때 도도새의 평온한 삶은 끝났다. © Julian Pender Hume

공룡보다 더 빈약한 연구

“도도새는 기록된 후 사라진 최초의 생물이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Neil Gostling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인간이 이런 식으로 신의 창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도도새의 멸종은 너무 빨리 일어나서 자연 과학자들은 이미 18세기와 19세기에 도도새를 신화 속의 생물로 여겼다. 옛 항해 이야기에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로, 그의 전생은 인어와 용과 같은 환상적 존재로 여겨졌다.

오늘날 과학은 도도새가 우리에게 남긴 얼마 되지 않는 잔해를 바탕으로 도도새의 모습과 생활 방식을 재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골격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피부 조각과 머리 깃털이 보존된 표본은 단 하나뿐이므로 우리는 여전히 대부분 공룡보다 도도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적다.
▲ 피부가 남아 있는 표본(아래)을 포함해 도도새의 유적은 몇 개밖에 없다. © Young et al./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24 /CC-by 4.0


도도새 자체가 비난을 받았나요?

지식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도도새에 대해 상당히 명확한 판단을 내린 지 오래 된 것 같다. “아이스 에이지(Ice Age)”와 같은 영화에서 새는 자신의 몰락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서투르고 게으른 멍청이로 묘사된다. 그가 사람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고 땅에 알을 낳지 않았다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마크 영(Mark Young)이 이끄는 연구원들은 이제 이러한 나쁜 이미지를 일소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도도새와 멸종된 도도새의 사촌인 로드리게스 솔리테어(Pezophaps solitaria)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수집했다. 이 일은 모리셔스에서 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로드리게스 섬에서만 발생했다.

두 새의 진정한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Young과 그의 팀은 400년 간의 과학 문헌, 역사적 항해 기록 및 상징적인 새의 유적이 포함된 모든 영국 박물관 컬렉션을 열심히 샅샅이 뒤졌다.

▲ 솔리테어(†Pezophaps solitaria)의 예술적 삶의 재구성. 이것은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있는 표본을 기반으로 한 솔리테어의 유일하게 알려진 그림이다. Leguat(1708)의 예술 작품.

멍청하고 게으른게 아니라

결과:
일반적인 가정과는 달리 영과 그의 동료들이 보고한 바와 같이 도도새는 아마도 숲속의 민첩한 거주자였을 것이다. “발바닥을 닫는 데 사용되는 도도의 힘줄은 오늘날 살아있는 새가 기어오르고 달릴 수 있는 힘줄과 유사할 정도로 매우 강하다는 것을 뼈 발견이 보여준다. 수석 저자인 Neil Gostling은 “도도새는 매우 활동적이고 빠른 동물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도도새와 로드리게스 솔리테어의 신뢰하는 성격은 결코 어리석음의 표시가 아니었다. "이 동물들은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했지만, 그들이 살았던 섬에는 포식성 포유류가 없었다"고 Gostling은 말했다. 그리고 포식자를 두려워해 본 적이 없는 동물은 기본적인 두려움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와서 쥐, 고양이, 돼지를 데리고 왔을 때 도도새와 솔리테어는 기회가 없었다.“

연구자들은 도도새가 생존 본능이 부족하여 멸종이 불가피했다는 사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 옥스포드 도도(†Raphus cucullatus)(OUMNH ZC-11605). A, 왼쪽 측면도의 보존된 피부. B, 왼쪽 측면도의 두개골. C, 오른쪽 측면도의 보존된 피부. 척도 막대: 3cm. (출처: 관련논문:The systematics and nomenclature of the Dodo and the Solitaire (Aves: Columbidae), and an overview of columbid family-group nomina/Zoological Journal)

종 혼동 해소돼

영과 그의 동료들은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도도새와 로드리게스 솔리테어의 생물학적 체계를 밝힐 수 있었다. 왜냐하면 과거 과학자들은 나사렛 도도를 포함하여 각각 여러 종이 있었을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가정해 왔기 때문이다. 화이트 도도(White Dodo) 및 화이트 솔리테어(White Solitaire).

하지만 연구팀은 이에 대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 예를 들어, 이웃 섬 라 레위니옹(La Réunion)에서 흰 도도새를 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따오기가 아닌 레위니옹 따오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확인된 것은 도도새와 로드리게스 솔리테어는 비둘기과(Columbidae)에 속한다는 것이다.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24; doi: 10.1093/zoolinnean/zlae086)
출처: University of Southampton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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