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위장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1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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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C 생태학 및 진화(BMC Ecology and Evolution)와 BMC 동물학(BMC Zoology) 저널이 주최한 올해 사진 공모전의 "다채로운 전략(Colourful Strategies)" 부문에서 2위 차지

거의 보이지 않는
개구리 숨은그림찾기 사진 공모전 입상작품


이 동남아시아 논개구리(Fejervarya limnocharis)는 앉아 있는 나무껍질과 거의 구별할 수 없다. 회갈색을 띠는 이 개구리는 이 환경에서 거의 완벽하게 위장한다. 이 위장은 약 4cm 길이의 작은 생물을 포식자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먹이를 몰래 추적하고 매복 공격으로부터 잡을 수 있도록 해준다.

후추나방, 나무늘보, 달팽이 등 어떤 종이든, 의태를 통한 위장은 자연의 정교하고 널리 퍼진 전략이다. 동물들은 서식지의 식물이나 기질과 유사한 색깔이나 모양을 취한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과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최적의 위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동남아시아 논개구리(Fejervarya limnocharis). © Sritam Kumar Sethy/CC-by 4.0

이것은 개구리에게도 적용된다. "개구리의 위장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뱀이나 새와 같은 포식자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사냥감에게 완벽한 은폐막을 제공한다. 인내심과 정밀함을 바탕으로 작은 곤충, 노래기, 벌레를 사냥하는데, 속도가 아닌 투명성과 타이밍에 의존한다." 사진을 촬영한 인도 베르함푸르 대학교의 스리탐 쿠마르 세티(Sritam Kumar Sethy)의 말이다.

이 사진으로 이 학생은 BMC 생태학 및 진화(BMC Ecology and Evolution)와 BMC 동물학(BMC Zoology) 저널이 주최한 올해 사진 공모전의 "다채로운 전략(Colourful Strategies)"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공모전은 지구상 생명체의 "아름다움, 투쟁, 그리고 생존 전략"을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심사위원단은 전 세계 생물학자들의 사진을 선정하여, 그 주제를 집단 사회 행동(Collective Social Behavior), 움직이는 생명(Life in Motion), 다채로운 전략(Colorful Strategies), 그리고 행동하는 과학(Science in Action)의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완벽한 위장?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심사위원 데이비드 페리어(David Ferrier)는 이 숨은그림찾기 퍼즐에 대해 "이 사진의 질감은 아름답게 포착되었다. 사진을 잠시 바라보면 개구리의 특징이 점점 더 세밀해지며 보는 사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교한 위장 전략에도 불구하고 개구리는 모든 위험과 포식자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를 비롯한 이 양서류가 서식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사람들에게는 이 개구리가 인기 있는 식량원이다.

출처: 2025 BMC 생태학 및 진화, BMC 동물학 이미지 공모전, doi: 10.1186/s12862-025-02423-6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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