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이 박힌 두개골
철기시대의 이베리아 의례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목적을 가졌다.
아야! 대부분 사람은 긴 쇠못이 자신의 두개골에 박힌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을 것이다. 비록 그것이 죽은 뒤에야 일어난다 하더라도. 스페인 북동부의 고고학 유적지에서는 못이 박힌 머리도 있고 못이 없는 머리도 있는 잘린 머리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습은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을까? 그리고 그것은 적을 위한 것이었는가, 아니면 공동체의 소중한 구성원을 위한 것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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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리아 반도 북동부에서는 철기 시대에 수많은 두개골이 잘려 못으로 찔려 죽었다. 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 MAC-Ullastret a De Prado, 2015 |
기원전 6세기부터 스페인 북동부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은 영토를 둘러싼 폭력과 갈등이 증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쟁적 갈등을 증언하는 증거에는 요새화된 정착지, 부장품으로 사용된 무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해골 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거대한 못이 박힌 몇몇 잘린 두개골이 발견된 것도 그림에 잘 들어 맞는다. 이 관행에 대한 최초의 증거는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널리 퍼진 것은 전쟁이 많았던 철기 시대에 이르러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행동이 정말로 전쟁 목적을 달성했을까?
트로피인가 유물인가?
고고학자들은 이 의식에 대해 두 가지 다른 해석을 내린다. 하나는 두개골이 전쟁 전리품을 나타내며 적을 위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 사회의 중요 인물의 존경받는 유물이라는 것이다. 어느 이론이 맞는지 알아내기 위해,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의 루벤 데 라 푸엔테-세오아네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제 7개의 못 박힌 두개골을 더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위쪽에 위치한 울라스트렛 지방과 푸이그 카스테야르 산에서 왔다.
못 박힌 두개골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우리는 두개골이 전쟁 전리품이라면 연구 대상 지역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존경받는 사람의 두개골이라면 지역 주민일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에서 시작했다"고 델라 푸엔테-세오안은 설명했다.
7개 두개골의 치아 법랑질에서 안정 스트론튬과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두개골이 지역 주민의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유적지 주변의 퇴적물과 식생에 대한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해 두개골과 주변 지역의 스트론튬 특징이 겹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두개골의 주인이 지역 주민이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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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에서 제시된 장소의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왼쪽): 푸이그 카스테야르(바르셀로나의 산타 콜로마 데 그라메넷)와 울라스트렛(지로나의 울라스트렛). 오른쪽에는 지질시대에 따른 북동 이베리아 지질구조(오른쪽)도 표시되어 있다. (출처:관련논문 Territorialisation and human mobility during the Iron Age in NE Iberia: An approach through Isotope Analyses of the Severed Heads from Puig Castellar (Barcelona, Spain) and Ullastret (Girona, Spain) /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 Volume 62, April 2025, 105035 ) |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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