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발전기, 지역의 먹이사슬을 바꿀 수 있다.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8 22: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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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력 터빈당 1년에 최대 14마리의 박쥐가 죽는 것으로 추정
- 총 17개의 조사된 일반 야행성 박쥐 위(胃)중 12개에서 해충 발견
- 박쥐가 해충 방제에 중요한 역할, 지역 발병을 억제할 수도 있음을 확인
- 맹금류는 울타리를 피하고 작은 포유동물과 도마뱀이 더 많이 번식
- 풍력발전기 하루 중 일시적 정지 필요

풍력 발전은 지역의 먹이사슬을 바꿀 수 있다.
풍력 발전기에서 박쥐의 죽음은 주변 해충 통제를 감소시킨다.


박쥐가 풍력 터빈에서 죽으면 주변 곤충에 영향을 미치고 농업 해충의 번식을 확대시킬 수 있다. 죽은 야행성박쥐의 위장 내용물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박쥐는 자연적인 "해충 퇴치"로서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종종 다른 동물이 대체할 수 없는 먹이 사슬에서 이러한 기능이 실패하면 생태계 균형이 깨진다. 

▲ 많은 수의 박쥐가 풍력 터빈에서 죽으면 지역 먹이 사슬을 교란시키고 해충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 Christian Voigt/Leibniz-IZW

풍력은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며 기후 보호에 기여함으로써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의 보존에도 기여한다. 반면에 풍력 터빈의 로터는 많은 새와 박쥐의 죽음의 덫이 되기도 한다. 풍력 터빈당 1년에 최대 14마리의 박쥐가 죽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로 박쥐 활동이 많은 시간에 풍력 터빈의 전원을 끄지 않는 경우다.

그러나 풍력 터빈을 통한 박쥐와 새의 죽음이나 이동이 주변 지역의 먹이 사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 범위에서만 조사됐다. 인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맹금류는 울타리를 피하고 작은 포유동물과 도마뱀이 더 많이 번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먹이 사슬의 균형이 이동한다.

죽은 박쥐의 위 내용물 검사

베를린 라이프니츠 동물원 및 야생 동물 연구 연구소(IZW)의 Carolin Scholz와 Christian Voigt는 이제 곤충 세계에서 풍력 터빈에 대한 박쥐 공격의 간접적인 결과를 조사했다. 연구를 위해 그들은 브란덴부르크에서 풍력 터빈으로 죽은 17마리의 야행성박쥐(Nyctalus noctula)의 위 내용물을 조사하고 DNA 분석으로 이 박쥐가 죽기 직전에 먹은 곤충을 결정했다.

결과: "우리는 9개 목의 곤충 46종에서 DNA 바코드를 찾았다. 대부분 딱정벌레와 나방이었다"라고 Scholz는 보고했다. "곤충 종은 농경지에서 초원, 숲과 습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 배정될 수 있다." 이것은 박쥐가 곤충 개체수의 자연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메뉴에 많은 해충

흥미로운 사실:
박쥐가 먹는 곤충의 20%는 농작물이나 나무를 먹거나 과일을 손상시키거나 식물 질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농업과 임업에서 해충으로 간주된다. DNA 분석에 따르면 롱혼(Spondylis buprestoides), 밤나무구멍나방(Curculio elephas), 참나무나방(Cydia splendana)이 박쥐 메뉴에서 특히 흔했다.

Scholz와 Voigt는 "총 17개의 조사된 일반 야행성 박쥐 위(胃) 중 12개에서 해충을 발견했다"라고 보고했다. "보완적인 문헌 검토에서는 박쥐가 해충 방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역 발병을 억제할 수도 있음을 확인했다." 한 지역의 박쥐 수가 감소하면 이 에코 서비스도 감소한다.

지역 먹이 사슬 붕괴

두 연구원에 따르면 이것은 풍력 발전소에서 박쥐가 죽으면 지역 먹이 사슬의 균형을 영구적으로 방해하고 극단적인 경우 특정 곤충 종이 불균형적으로 번식할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농업과 산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미의 옥수수밭에 대한 현장 테스트에서 먹이 그물에서 박쥐의 생태학적 역할이 새와 같은 다른 포식자에 대해 쉽게 보상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박쥐가 없다면 먹이그물에 이러한 식충동물이 부족할 것이다. "따라서 풍력 터빈과의 충돌로 인한 박쥐의 손실은 들판의 먹이 그물을 영구적으로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Scholz와 Voigt는 기술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

그러나 지금까지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지금까지 이 연구는 죽은 박쥐의 식단만 공개했을 뿐 먹이 그물에 대한 결과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다. 또한 조사한 야행박쥐는 모두 늦여름과 가을에 죽었지만 해충이 가장 많이 번식하는 시기는 봄이다. 따라서 팀이 인정하듯이, 박쥐의 개체수 감소를 어떻게 인지할 수 있는지와 방식이 불분명하다.

박쥐 개체군은 특히 종종 손실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입은 종의 번식률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희생자의 손실은 개체군이 가로채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Scholz는 설명했다. 풍력 터빈의 위치는 종종 단일 재배와 낮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으로 특징지어진다. 이것은 생태계를 교란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일시적인 종료가 더 필요

따라서 결과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딜레마를 확인시켜 준다.
"설치된 풍력 터빈이 지구 기후를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Voigt는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에너지 전환이 영향을 받는 서식지의 생물 다양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박쥐와 서식지에서 박쥐의 기능적 역할을 보존하기 위한 첫 번째 중요한 단계는 박쥐 활동이 많을 때 풍력 터빈을 강제로 끄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것은 최신 풍력 터빈에서만 수행되었으며 구형 시스템의 75%는 계속 실행된다.
(Conservation Science and Practice, 2022, doi: 10.1111/csp2.12744)
출처: 베를린 연구 협회의 라이프니츠 동물원 및 야생 동물 연구 연구소(IZW) e.V.[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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