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소행성 '1998 OR2', 오늘 저녁 7시 지구 근접 통과 (동영상)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9 0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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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만 킬로미터의 거리에서 날아와, 지구-달 사이 거리의 16배 이상 떨어져, 충돌위험 없어.
큰 소행성의 다음 우회 통과 시기는 2024년 6월, 약 2킬로미터 크기의 ‘소행성 (415029) 2011 UL21이지만 1998 OR2보다 조금 더 멀리 우리를 지나쳐 날아간다.

거대한 소행성이 오늘 저녁 지구 궤도를 통과한다
1998 OR2는 향후 200년간 지구에 가장 가까운 소행성이다
 

▲ 오늘 저녁 7시경에, 수 킬로미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지나간다.


오늘 저녁 7시경에, 수 킬로미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
21세기에 이렇게 큰 물체가 지구에 근접해 지나가는 사건은 매우 희귀하다.
390만 킬로미터의 거리에서 날아와, 지구- 달 사이 거리의 16배 이상 떨어져서 지나기 때문에 충돌 위험은 없다. ‘1998 OR2’의 통과는 천문학자들에게 소행성의 성질과 궤적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 소행성 '1998 OR2' 의 레이더 이미지는 두께가 2 킬로미터, 길이가 4 킬로미터에 달한다.

오늘 4월 29일 저녁 7시(한국시각) 지구를 지나간다. © Arecibo Observatory/NASA/ NSF 


끊임없이 크고 작은 소행성들이 지구의 궤도를 가로질러 지구와 매우 가깝게 지나간다.
‘할로윈 소행성(Halloween-Astroid)’ 또는 ‘3122 Florence’를 포함한 지구 근처의 소행성 중 일부는 약 6천 6백만 년 전에 "공룡 파괴자"로 불린 소행성과 유사할 정도로 크다.

세계적인 재앙을 촉발할 만하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약 1만5000 개의 지구 근처 물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거대한 바위가 지나간다

이러한 ‘모니터링 대상 거인’중 하나는 1998년에 발견된 소행성 ‘(52768) 1998 OR2’이다.
지름이 2km 이상이고 길이는 폭의 약 2배로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가까운 소행성 중 하나다. NASA는 이를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상 (PHO)으로 분류했다.
이런 위험그룹에는 크기가 140m 보다 큰 지구 근처의 소행성이 포함되며, 언젠가는 약 950만 킬로미터 먼 거리에서 지구에 다가올 것이다.

오늘, 2020년 4월 29일 19시경, 소행성 ‘1998 OR2’가 지구에 접근한다.
이것은 향후 200년 동안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가까이 오는 것을 볼 수 없다.
이는 약 6백만 킬로미터 거리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으며 지구-달 사이 거리의 16배 떨어진 지점을 통과한다.
NASA의 천문학자들은 “이로 인해 소행성 1998 OR2는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지만 이를 관찰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소행성 1998 OR2의 궤도 © NASA


코로나 얼굴 마스크 모양 소행성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대형 ‘Arecibo-전파 망원경’은 2020년 4월 초부터 수신기로 다가오는 거대한 덩어리를 추적하고 있다. 망원경의 레이더 관측에 따르면 ‘1998 OR2’의 길이는 약 2km이고 4시간마다 한 번씩 축이 회전한다. 동시에, 레이더 데이터는 표면 형태의 첫 번째 세부 사항도 공개했다.

소행성의 한쪽 끝에 있는 모양은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착용하는 얼굴 마스크와 다소 비슷하다. 아레치보(Arecibo)의 행성 레이더 국장 안네 비르키(Anne Virkki)는 “1998 OR2의 골격과 함몰부분은 특히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매력적이다. 우리 모두가 현재 Covid-19에 대해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구조는 소행성이 마우스 가드를 착용한 것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소행성 1998 OR2의 레이더 이미지

'코로나 마스크 모양'이다.

© Arecibo Observatory/NASA/ NSF  / GIF이미지


다가오는 통로 관찰은 매우 중요

소행성의 미래 궤도 계산을 더 좁히기 위해 소행성의 현재 관측이 중요하다.
"레이더 측정을 통해 소행성의 향후 정확한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Arecibo 전망대에서 플라 비안네 벤디티(Flaviane Venditti)의 말이다.
Amor Group의 소행성인 ‘1998 OR2’는 목성과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지구 지점 사이의 편심 궤도로 움직였다. 소행성은 하나의 궤도를 완성하는 데 약 3년 8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오늘의 1998 OR2 소행성의 출몰은 그의 마지막 비행이 아님이 분명하다.
천문학자들은 이미 소행성이 2079년에 지구에 더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79년에 ‘1998 OR2’는 금년에 지구에 3.5배 더 가까워질 것이다. 따라서 궤도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Venditti는 말한다. 그러나 그때에도 이 거대한 덩어리 사이에는 여전히 지구-달 거리의 4배 이상 떨어져 있다.

다음 덩어리는 언제 올까?

소행성 ‘1998 OR2’는 안타깝게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망원경으로는 볼 수 있다.
그것은 시간당 3만 킬로미터 이상으로 우리를 지날 때 밝고 천천히 움직이는 빛의 점으로 보인다. 망원경 없이 소행성을 관찰하려면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의 라이브 스트림을 사용하면 된다. 


큰 소행성의 다음 우회 통과 시기는 2024년 6월에 약 2킬로미터 크기의 ‘소행성 (415029) 2011 UL21이지만 1998 OR2보다 조금 더 멀리 우리를 지나쳐 날아간다.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의 밀접한 통과도 2029년에 예상된다. 크기는 약 300미터에 불과하지만 2036년에는 지구에 위험할 정도로 접근한다.
2029년의 경로를 참고로 얼마나 가까운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NASA 플로리다 대학교 Arecibo Observator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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