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해빙 역대 최소치 기록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4 1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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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값

남극 해빙이 최저치 기록
남극해는 인공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보다 더 얼음이 없다.


역대 최저:
오랫동안 안정적이었던 남극 대륙 주변의 해빙이 올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2월 초 남극해의 220만 제곱킬로미터만이 해빙으로 덮여 있었다. 40년 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 이렇게 낮은 값이 기록된 적이 없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가속된 얼음 녹는 현상이 남극의 여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 남극의 여름이 끝나기 전인 2023년 2월 8일에 이미 남극 해빙은 새로운 기록 최소치에 도달했다. © meereiportal.de

북극 해빙은 수십 년 동안 줄어들었지만, 남극 해빙은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전체적으로 얇아 여름에 많이 녹지만 추운 겨울에는 그에 상응하는 넓은 면적에 다시 형성된다. 이러한 강한 계절적 변동으로 인해 남극 해빙의 면적은 겨울에는 1800만~2000만 평방킬로미터, 여름에는 최소 약 300만 평방킬로미터로 다양하다.

최소 신기록

그러나 한편 남극에서도 변화를 볼 수 있다. 작년에 남극해의 해빙은 새로운 기록 최소치에 도달했으며 이제 위성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훨씬 더 급격한 최저점이 다가오고 있다. AWI(Alfred Wegener Institute)의 해빙 물리학자 크리스티안 하스(Christian Haas)는 "2023년 2월 8일, 220만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으로 2022년 이후의 이전 최소 기록보다 이미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남극 해빙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약 40년 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로 이렇게 작은 지역은 한 번도 측정된 적이 없다. 하나는 마이너스 기록에 도달하고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추가 해빙이 녹을 것인지 시작할 것이다"고 Haas는 말했다.

서남극 주변에는 얼음이 거의 없다.

서남극의 Bellingshausen 해와 Amundsen Seas에서 얼음이 녹는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며 Bellingshausen 해에는 얼음이 거의 없다. 연구선 Polarstern도 현재 그곳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극한의 얼음이 없는 상황은 이곳에서 경험한 적이 없다. 독일 국토 크기의 대륙붕에는 얼음이 전혀 없다"고 AWI의 원정대장 Karsten Gohl이 보고했다. "물론 이러한 조건은 함선에서의 연구 작업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 2023년 1월 초, 연구선 Polarstern호는 거의 얼음이 없는 Bellingshausen Sea를 통과했다. © James Kirkham

역사적인 사진은 또한 남극 해빙과 기후가 이전 세기에 비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보여준다. 125년 전, 벨기에 연구선 Belgica는 벨링스하우젠해의 거대한 유빙에서 1년 이상 아무것도 못하고 동결되었다. 남쪽 여름에도 배는 얼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반면 오늘날 연구선인 Polarstern은 얼음이 거의 없는 벨링스하우젠해에서 운항할 수 있다.

급속한 감소의 이유는 부분적으로만 명확

최근 몇 년 동안 여름 얼음 녹는 것이 왜 그렇게 많이 증가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지난 6년 동안 해빙의 급속한 감소는 지난 35년 동안 얼음 덮개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놀랍다"고 Haas는 말한다. "이것이 남극 여름 해빙의 급속한 종말의 시작인지, 아니면 감소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여름 해빙 범위의 새로운 단계인지는 불확실하다.“
▲ 1979년 이후 남극 대륙의 1월 월 평균 해빙 범위. © meereiportal.de

해빙 연구원들은 남극 반도의 서쪽과 동쪽의 평균 이상의 기온이 이번 남부 여름에 강하게 녹는 가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번 남부 여름에는 장기 월 평균보다 평균 1.5도 더 따뜻했다. 또한 SAM(Southern Annular Mode)이라는 자연적인 기후 변동이 있다.

SAM의 양성 단계에서는 남극 대륙에서 비정상적으로 낮은 기압이 발생한다. 그 결과, 차폐 서풍 벨트가 남극 대륙 주변에서 조여지고 있다. 이것은 차례로 더 따뜻한 깊은 물이 상승하여 남극 대륙붕으로 씻겨지게 한다. 그런 다음 아래에서 해빙과 빙붕을 녹일 수 있다.
출처: Alfred Wegener Institute, Helmholtz Center for Polar and Marine Research, Meereisportal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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