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때 매머드 뼈로 만들어진 원형 건축물 70개 발견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8 10: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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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천년 전 건축, 지름 12미터 동물뼈로 층층이 쌓아 올린 70개의 원형 벽.
장작불 및 50 여종의 그을린 식물 씨앗을 발견.
피난처인지 의식장소인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어.
빙하기 뼈의 수수께끼
2만 5천년 전에 사냥꾼들이 수백 개의 매머드 뼈로 만든 원형 건축물.

 

신비한 건물 :
약 2만5천 년 전, 러시아의 석기 시대 사냥꾼들이 매머드 뼈로 쌓아올린 수많은 원형 건물을지었다. 원형 지름은 12미터이다. 고고학자들이 최근 서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최대 70 개의 원형 뼈 건축물을 발견했다. 그들이 무슨 용도로 사용했는지 수수께끼다. 보호 구조물인지, 저장 시설인지, 아니면 아마도 의식 목적으로 사용됐을까?

▲ Kostenki 뼈 원을 발굴하는 고고학자. 직경 12.50 m, 2만5천년 됐다. © Alex Pryor


마지막 빙하기는 약 2만3천 년에서 1만8천 년 전에 정점에 도달했다.
이 시기에 북유럽이 두꺼운 빙하 아래에 있었지만, 빙하 경계선 남쪽으로는 북극 기후가 우세했다. 여름은 짧고 시원하며 겨울은 길고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였다. 이 무렵 우리 조상들은 보호된 계곡과 동굴로 혹은 남쪽으로 퇴각했다. (예 : Swabian Jura의 가장자리).

동물뼈로 된 원형 벽

이런 추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냥꾼과 수집가가 있었다.
러시아 서부와 우크라이나에서 고고학자들이 지난 빙하기부터 수십 개의 수수께끼의 건물을 발견했다. 그들은 수백 개의 동물 뼈, 대부분은 매머드 뼈로 만든 높이 쌓아 올린 원형 모습이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이 건물의 대부분을 일종의 피난처라고 생각했다.
층층이 쌓인 뼈는 나무와 목재가 없을 때 바람과 추위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원형 건물은 모피 지붕으로 덮여있을 수도 있다.
엑서터 대학(University of Ecxceter)의 알렉산더 프라이어(Alexander Pryor)는 “고고학은 우리가 마지막 빙하 시대에 이 춥고 적대적인 환경에서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더 잘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 뼈로 만든 원형 벽은 수십 개의 매머드 두개골과 수백 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 Alex Pryor


수백 개의 맘모스 뼈가 쌓여 있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 원형 뼈 건물은 이런 가정에 맞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오스텐키(Ostenki) 11 뼈대는 직경이 12.50 미터로, 이전에 알려진 건물들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너무 커서 덮을 수 없다. 또한 이 뼈벽에는 빙하기 사냥꾼들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 최소 51개의 매머드 아래턱 뼈와 64개의 맘모스 두개골, 그리고 이 동물들의 수많은 긴 뼈가 들어 있기 때문다.

또한 이상하게도 이 뼈 벽의 내부에서 연구원들은 석재, 남아있는 장작불 및 50 여종의 그을린 식물 씨앗을 발견했다. 이것은 당시 이 지역에 나무들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식물은 여전히 ​​자랐다. 따라서 사냥꾼과 채집자들은 당시 뼈로 건물을 지을 필요가 없었으며 나무를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뼈대는 무엇에 사용됐을니까?

코스텐키(Kostenki) 11의 나이는 약 2만5천 년으로 이 지역의 다른 뼈보다 약 3천 년 더 길다. 프라이어는 “이때 비슷한 위도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정착 지역은 황폐화되었는데 이 그룹들은 분명히 음식, 피난처 및 물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냥꾼과 수집가들은 이 곳으로 무엇을 가져 왔을까?"

한 가지 가능성은 식수일 것이다.
이 지역에는 빙하기 동안에도 액체 물이 거품을 낼 수있는 자연 샘이 있다.
고고학자들이 설명하듯이 매머드와 다른 동물들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에게도 이것은 귀중한 자원이었을 것이다. 뼈 원형 벽 안에 있는 소량의 동물 뼈는 사냥꾼들이 순록, 여우, 늑대 심지어는 곰을 죽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식을 위한 건물?

동시에, 고고학자들은 발견품의 양과 연대로 부터 빙하 시대 사냥꾼들이 이 뼈 벽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들은 왜 먼저 이 거대한 원을 쌓아놓고 곧 포기하기 위해 이 거대한 일을 했는지’ 지금까지 Pryor와 그의 팀은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이 원형 뼈 건물이 의식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특정 축하 행사에만 건축되고 거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여전히 ​​이러한 빙하기 뼈의 퍼즐을 풀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

Antiquity, 2020; doi: 10.15184/aqy.2020.7
출처 : University of Exeter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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