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재앙 "약 200년 후 디지털 정보의 양은 지구 전체보다 더 많은 공간 차지"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4 11: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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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5억 기가바이트 데이터 생산되고 있다.
150-350년 후, 디지털 비트수가 지구상 원자수보다 많아져.
현재 데이터의 90%는 지난 10년 동안 생산된 것. 디지털정보 연간 성장률은 20%.
데이터 센터는 이미 전 세계전력생산의 약 1%를 소비한다.

원자보다 비트가 더 많은 때는 언제일까?
디지털 정보 기술은 행성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할 수 있다.


영국의 물리학자가 앞으로 150-350년 사이에 지구상의 원자수보다 디지털 비트의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런 추세로 컴퓨터 기술과 디지털화가 계속된다면 저장될 정보는 미래의 기술 발전을 고려하더라도 지구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디지털 재앙이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까?  

▲ 먼 미래에 지구 원자보다 디지털 비트가 더 많은 시점이 올 수 있다.


컴퓨터 기술만큼 빠르게 발전한 것은 없다.
불과 반세기 만에 디지털 기술은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을 포착하고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오늘날 IBM 추정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전송, 데이터 센터 및 모바일 컴퓨터는 하루에 약 25억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산한다. 이는 하루에 20조 비트의 엄청난 양에 해당한다.

"디지털 정보의 성장은 멈출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Portsmouth 대학의 멜빈 봅손(Melvin Vopson)은 말한다. "오늘날 존재하는 데이터의 90%는 지난 10년 동안에만 생성됐다." 추세는 계속된다.

Seagate의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양은 2018년 33ZB(*제타바이트)에서 2025년 연간 175제타 바이트로 증가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BlueRay 디스크에 저장해 쌓으면 달까지 거리의 23배로 확장된다.

*제타바이트: 데이터 정보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SI 단위계에서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SI 접두어 '제타(zetta)'와 컴퓨터 데이터량을 표시하는 단위인 '바이트(byte)'의 합성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 행성의 원자보다 더 많은 비트


이것이 향후 개발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Vopson은 최근 이것이 극도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정보의 비트 수가 우리 행성의 원자 수를 초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결정했다. 이는 약 1050년으로 추정됐다.
디지털 데이터 생산의 연간 성장률이 20%라고 가정하면 비트 수는 350년 동안 지구의 원자 수를 초과 할 수 있다. 연간 50%의 강력한 성장으로 150년 안에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Vopson은 “미래의 기술 발전이 원자 크기에 가까운 크기로 줄어들 것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이 디지털 정보의 양은 지구 전체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정보 재앙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왜냐하면 비트가 디지털 단위라하더라도 그들의 스토리지는 서버의 하드 드라이브와 같은 실제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1비트는 현재 고성능 데이터 메모리에서 약 25제곱 나노미터를 차지한다.

▲ 디지털 정보의 다양한 성장률을 기반으로 누적된 비트의 양 © Melvin Vopson


500년 동안 지구 질량의 절반

또한 일부 연구자들에 따르면 질량과 에너지의 동등성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 = mc2 도 디지털 정보로 확장될 수 있다.
“이 확장에 따라 정보는 상황에 따라 질량 또는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는 물리적 상태다. 전설적인 물리학자인 *존 아치볼드 휠러(John Archibald Wheeler)조차도 우주를 입자, 장 및 정보의 세 가지 구성 요소로 구성된 것으로 간주했다"라고 Vopson은 설명했다. "휠러는 'It from Bit'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존 아치볼드 휠러(영어: John Archibald Wheeler, 1911년 7월 9일 ~ 2008년 4월 13일)는 미국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년의 공동연구자. 그는 아인슈타인의 통일장이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블랙홀웜홀이라는 용어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비트에서 존재로(it from bit)"라는 구절은 유명하다.


비트는 스핀과 전하가 없는 일종의 추상 입자이지만 생산 및 저장에 필요한 에너지에 해당하는 특정 질량을 가진다. Vopsons 계산에 따르면, 실온에서 약간의 질량은 3.19 x 10-38 단위의 작은 질량이 누락되었다. 따라서 현재 지구상에서 생성되고 있는 모든 정보의 무게는 233조분의 1kg에 불과하다. 이는 대장균의 질량에 불과한 크기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의 연간 성장률이 20%라고 가정하면 1kg의 "정보 질량"을 달성하는 데 188년 밖에 걸리지 않는다. 495년이 지나면 Vopson이 계산한 것처럼 비트와 바이트의 질량은 지구 질량의 절반이 될 수도 있다.

전력 소비 측면에서 경계를 허물다

정보 기술의 전력 수요는 훨씬 일찍 행성의 한계에 도달 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는 이미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1%를 소비한다.
네트워크 기술, 모바일 라디오 및 최종 장치의 전력 요구 사항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Vopson의 계산에 따르면 이 모든 기술은 매년 20%의 디지털 성장을 가정하여 285년이 지나면 오늘날 지구의 ​​총 전기 생산량에 해당 할 수 있다.

Vopson은 "우리는 지구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보이지 않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언젠가는 모든 비트와 바이트의 질량, 필요한 공간 및 에너지 요구 사항이 행성 한계를 초과할 지점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AIP Advances, 2020; doi : 10.1063 / 5.0019941)

출처 : American Institute of Physics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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