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외래 종 독거미가 쥐를 잡아 먹는 장면 포착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1 11: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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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거미가 토종 척추동물을 죽인다는 세 번째 증거
- 거미는 도마뱀, 박쥐, 뒤쥐에게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인간에게도 위험
- 강력한 신경 독소인 알파-라트로톡신은 때때로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도 있어

영국에서 외래 종 독거미가 쥐를 잡아 먹는 장면 포착
공거미가 토종 척추동물을 죽인다는 세 번째 증거


털복숭이 식사:
피그미 땃쥐가 영국 남부에서 고귀한 공거미(Steatoda nobilis)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로 인해 마우스는 외래 독거미의 메뉴에서 세 번째로 알려진 척추동물 종이 되었다. 원래 카나리아 제도에서 유입된 이 거미는 몸집이 1c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거미의 강력한 신경독으로 먹이를 마비시켜 거미줄로 감싸 물기를 빨아먹는다. 과학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외래종이 토착 척추동물에 가하는 위협을 강조한다. 

▲ 공거미의 거미줄에 있는 피그미 땃쥐 © Dawn Sturgess

132개의 알려진 거미과 중 적어도 39개는 작은 척추동물을 죽이고 일부는 거미보다 몇 배 더 크다. 그들의 비밀 무기는 강력하고 마비시키는 신경독이다. 독 혼합물의 도움으로 거미는 심지어 물고기, 뱀, 개구리를 거미줄에 넣는다. 소위 고귀한 구체 거미(Steatoda nobilis)라고 불리는 척추동물 살인마도 오래전에 유럽으로 퍼졌다. 아마도 카나리아 제도에서 들여온 것 같다. 지금까지 이들의 희생자 중 나무 도마뱀과 일반 박쥐 두 마리가 알려져 있다.

침실 창문에서의 냉혈한 살인

골웨이 대학의 Michel Dugon이 이끄는 과학자들은 공거미의 메뉴에 있는 약 1cm 크기의 또 다른 먹이 동물을 확인했다. 사건은 다음과 같다.


희생자: 피그미 땃쥐.
범죄 현장: 영국 남부 치체스터의 침실 창문.
범행 시각: 2022년 8월 4일 오전.

 

▲ 공거미는 키가 약 1cm에 불과하지만 독을 사용하여 훨씬 더 큰 먹이를 죽인다. © JP Dunbar/ 골웨이 대학교

공저자 돈 스터게스가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쥐는 이미 거미줄에 매달려 있을 때 아직 살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거미의 신경독 때문에 쥐는 점점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어느 시점에서 거미는 먹이를 도르래처럼 25cm 들어 올려 거미줄로 감쌌다. 몇 년 전에 나무 도마뱀의 경우에도 비슷한 것이 관찰됐다. 거미는 3일 동안 피그미 땃쥐를 잡아먹다가 마침내 빨려든 설치류를 창턱에 떨어뜨렸다. Dugon은 "이 관찰은 Noble Orb Spider가 강력한 독, 극도로 강한 실크 및 복잡한 사냥 행동을 결합하여 큰 먹이를 잡는 데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보고했다.

토종 척추동물에 대한 위험


이것은 보호 대상 척추동물이 고귀한 공거미에 의해 살해된 최근 몇 년간 세 번째 사례다. 거미는 도마뱀, 박쥐, 뒤쥐에게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인간에게도 위험하다. 그들의 강력한 신경 독소인 알파-라트로톡신은 때때로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건의 "살인 사건"으로 인해 Dugon과 그의 동료들은 고귀한 구체 거미를 가끔 발생하는 것으로 분류하지 않고 습관적인 척추동물 사냥으로 분류한다. 이것은 토착 척추동물 종들에게 더욱 위협적으로 만든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 거미 종을 면밀히 계속 모니터링할 것을 권장한다.
(Ecospere, 2023; doi:10.1002/ecs2.4422)

 출처 : University of Galwa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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