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성당에 보관된 야고보와 빌립의 뼛조각 분석, 실체는?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6 12: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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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산티 아포스톨리(Santi Apostoli)성당 빌립과 야고보 유물 탐구
- 야고보 유물 AD 214-340년 사이 추정, 야고보 보다 140여년 늦게 태어난 유럽인 추정
- 초기 기도교인의 뼈는 확실

로마 성당에 보관된 성 야고보의 뼈는 250년 정도 차이

거짓 유물 :
사도 빌립(Philip)과 야고보(James)의 뼈는 수 세기 동안 산티 아포스톨리(Santi Apostoli)의 로마 교회에서 숭배돼 왔다. 최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밝혀진 사실은, 야고보의 유물은 서기 214년-340년 사이에 나온 것이므로 사도의 것일 수 없다. 빌립의 뼈는 연대 측정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쿰란 출신일 수도 있다. 

▲ 이 뼈 조각은 사도 야고보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이 최근 이것이 사실인지 확인했다.

© Kaare Lund Rasmussen / SDU


로마의 산티 아포스톨리 대성당에는 교황과 여러 추기경의 무덤이 있다.
사도 빌립과 야고보의 유물도 6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에 보관돼 있다. 둘 모두 성경에서 나사렛 예수의 동반자로 언급되며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인으로 간주된다.
전통에 따르면, 그들의 뼈는 초기 기독교인 시대에 회수되었고 일부는 이 성당에 다시 묻혔다.

유물은 Philip이 기인한 경골의 유골이 있는 미라화된 발과 야고보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허벅지 뼛조각으로 구성됐다.
▲ a 현재의 제단. 이 제단에 무릎 높이로 놓인 타원형 창문은 제단 앞의 두 개의 빨간색 등받이 의자 사이에 있다. b 현재 제단의 뒷면 (동쪽)에서 고대 제단 입구를 보여주는 그림. 이전과 동일한 타원형 창을 주목. 이제 뒤쪽에서 교회 방을 바라보고 있다. c 고대 제단의 대리석 벽으로 된 작은 상자가 바닥에 보인다. 벽에서 벽까지 작은 상자 위에 있는 전체 공간은 사진을 찍을 때 제거된 대리석 석판으로 구성된 큰 상자로 둘러싸여 있다. 큰 상자는 작은 상자 위에 위치한다 (사진 : SS 및 KLR). 출처: 관련 논문

유물에서 샘플링

이 뼈들이 정말로 예수 시대에서 나온 것일까?
사우스 덴마크 대학의 카레 룬드 라스무센(Kaare Lund Rasmussen)과 연구원들은 이를 더 자세히 조사했다. 그들은 대성당의 높은 제단 석조 유물관을 열었다. 그런 다음 뼈와 미라 조직, 그을음과 기름 찌꺼기 및 신사의 기타 재료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뼈 외에도 나무, 섬유 직물, 철제 못과 바늘로 만든 여러 물체를 용기에 담았다. 또한 다른 시대의 동전 10개와 발삼 오일과 섬유 조각이 들어있는 작은 은 캡슐 2개가 있었다. Rasmussen과 그의 팀은 샘플을 다양한 화학 및 동위 원소 분석에 적용하고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수행했다.

▲ 사진1. 뼈 및 미라 재료 샘플 (출처: 관련논문 Investigations of the relics and altar materials relating to the apostles

St James and St Philip at the Basilica dei Santi XII Apostoli in Rome)


야고보에게는 너무 어리고, 아마도 유럽인이다.

연대 측정에 따르면 야고보의 뼛조각은 약 1,800년 전이며 서기 214년에서 34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고학자들은 “이것에서 가장 중요한 결론은 이 유물이 야고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것이다. 이 다리뼈는 사도보다 적어도 140년 늦게 태어난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이 뼈들을 산티 아포스톨리 교회로 가져온 사람들이 실제로 야고보의 뼈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Rasmussen은 말한다. "그들은 초기 기독교 무덤에서 뼈를 뽑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죽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화학 분석에 따르면 뼈의 납 값은 고대 후기의 많은 유럽인 사망자와 유사하다. 따라서 야고보는 유럽 출신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의심한다. 낮은 스트론튬과 바륨 값은 이 사람이 평생 고기가 풍부한 음식을 먹었으므로 더 높은 사회 계급에 속한다는 표시가 될 것이다.
▲ a 큰 상자의 평면도. 녹색 화살표는 작은 상자의 남동쪽 모서리로 이어지는 운하(canal)를 가리킨다. 외피 KLR-12290 / C93은 운하에서 발견되었다. 샘플 KLR-12385 / C98은 운하의 벽 재료에서 가져왔다. 빨간색 화살표는 고대의 구멍의 위치를 ​​가리킨다. 노란색 화살표는 작은 상자 안의 큰 구멍 b 위에서 본 고대의 구멍 평면도. 고대 구멍의 꼭대기에는 몰타르가 부착된 도자기 조각 (KLR-12381 / C101)이 발견되었지만 몰타르의 연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TL- 배경 복사 (KLR-12387 / C100)를 측정하기 위해 고대의 구멍 측면 / 상단에 있는 샘플을 채취했다. c 작은 상자의 평면도. 왼쪽 상단 모서리 (남서쪽 모서리, 노란색 화살표)에 있는 큰 구멍은 아래의 지하실로 이어진다. 두 개의 작은 구멍은 아마도 1970 년대에 만들어진 현대식 천공이다 (파란색 화살표). d 큰 상자의 하단 남동쪽 모서리에서 작은 상자의 상단 남동쪽 모서리까지 이어지는 운하 (녹색 화살표)의 평면도 (사진 : SS 및 KLR)
▲ 사진4. a 밑면에서 본 큰 상자에서 제거된 바닥 대리석 판, 즉 한때 화재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작은 상자를 아래로 향하는면. 측면 길이 약 115 × 115 cm. b 같은 세부 사항. 상단 눈금용 빈 흰색 카드 : 길이 8.5cm. 그을린 영역은 라만 분석을 위해 샘플링되었다 (KLR-12382 / C95). (사진 : KLR)

빌립의 유물로 추정되는 것이 쿰란에서 나왔을까?

빌립의 유물에 대한 발견은 명확하지 않다.
열악한 보존 상태와 과도한 오염으로 인해 고고학자들은 명확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수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기 300년경에 수반되는 물체와 직물 잔재물은 이 뼈들도 초기 기독교 기원임을 시사한다.

이 맥락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발견은 화학 분석이 쿰란에 있는 고대 묘지의 비교 샘플과 일부 지점에서 일치함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매우 높은 스트론튬 농도는 놀랍다"고 Rasmussen과 그의 팀은 보고했다. "그들은 쿰란의 개별 유물과 더 잘 어울린다." 또한, 일부 값은 적어도 유럽 표준에 따르면 그의 식단이 특이하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
▲ 빌립의 미라 발에서 샘플링. © Kaare Lund Rasmussen / SDU

초기 기독교인의 뼈

고고학자들은 "초대 교회 지도자들이 수 백년 전에 죽은 사도들의 뼈를 찾았을 때 아마도 최초의 기독교 묘지에서 그들을 찾았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이 점에서, 산티 아포스톨리 대성당에 보관된 뼈는 특히 성도로서 숭배를 받은 초기 기독교인들에게서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뼈의 출처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Heritage Science, 2021; doi : 10.1186 / s40494-021-00481-9)

출처 : 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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