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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선수권 대회 공에는 소위 "커넥티드 볼 기술"이 탑재 돼
- 축구공은 초당 약 20~25미터의 속도로 최대한 천천히 날아야 공중에서 거의 회전하지 않아.
- 평균적으로 예상 궤적의 편차는 약 30m거리에서 볼 직경 정도
축구공 궤적에 관한 물리학적 탐구
페널티킥이 얼마나 잘 들어가는지, 장거리 슛에서 공이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는 축구선수의 기술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공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축구공의 가장 작은 특징조차도 공중에서 얼마나 안정적인지, 얼마나 잘 회전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 제조업체의 전체 부서가 최적의 축구공을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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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면이 매우 매끄러운 축구공은 고속에서만 난기류를 생성한다 |
작은 홈(Dimple)과 난기류축구공이 얼마나 잘 날아가는지는 주로 비행 중에 표면에 난기류가 발생하는지와 어떤 난기류가 형성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솔기의 수, 모양, 깊이 그리고 표면 품질은 축구공의 비행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축구 공은 비행 중에 공 주변의 기류를 변경하기 때문에 때로는 난기류를 더 빨리, 때로는 나중에 유발한다.
모펫 필드(Moffet Field)에 있는 NASA Ames 연구 센터의 라비 메타(Rabi Mehta)는 "공 표면 근처에 얇은 경계층이 형성된다. 그 상태와 움직임이 공의 성능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표면이 매우 매끄러운 축구공은 고속에서만 난기류를 생성한다. 긍정적으로 들리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흐름에서 격동적인 흐름으로 전환하는 동안 축구공은 종종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2010년 월드컵 공은 시속 약 80km의 속도에서 이러한 변화를 겪었다. 이는 정확히 축구 경기에서 고전적인 슛의 범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많은 선수가 월드컵 도중과 이후에 이 공이 너무 "변덕스럽다"고 비난했다. 2014년 월드컵 당시 공 제조사들은 이런 문제에 대책을 강구했다. 월드컵 공 '브라주카'는 솔기가 더 깊고 표면에 작은 움푹 들어간 곳이 있어 시속 50km 정도에서 난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키커의 궤적이 훨씬 더 예측 가능해졌다.
2024 EM(유럽컵) 공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2024년 유럽 선수권 대회용 공은 비행 중 안정성도 고려해 설계됐다. 들어간 부분과 가느다란 홈이 20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공의 크기는 공이 안정적인 비행 위치를 가지도록 조정되지만 너무 빨리 속도가 느려지지는 않는다. 흐름 패턴에 따라 볼 뒤에 더 크고 작은 낮은 압력 구역이 형성된다. 압력차가 클수록 공의 속도가 느려지고 슛의 범위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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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의 공 복제품이다. 표면 구조와 내부 작동 방식은 집중적인 연구와 첨단과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 Bildersindtoll/ 공개 도메인(CC0) |
축구공의 내부 작동 방식은 2022년부터 새로워졌다. 유럽 선수권 대회 공에는 소위 "커넥티드 볼 기술"이 탑재됐다. 내부에는 공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송할 수 있는 전자 장치가 있다. 이는 관성 센서와 광대역 무선 센서를 통해 보장된다. 무선센서는 경기장 주위에 분산된 12~24개의 안테나에 초당 최대 400회 신호를 보낸다.
컴퓨터는 이러한 신호와 삼각 측량을 사용해 몇 밀리초 내에 축구공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빨리 날아가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이동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는 심판이 공이 골 안에 있는지, 오프사이드에서 플레이되었는지 또는 선수가 손으로 공을 터치했는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펄럭이는 볼의 예술아무리 좋은 축구공이라도 올바르게 차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수많은 과학자가 이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크리스티안 호날두, 가레스 베일 등 정상급 선수들에 힘입어 악명 높은 슛 기술이 바로 플러터볼이다. 축구공은 처음에는 예상대로 공중을 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갑자기 예측할 수 없게 방향을 바꾼다. 이러한 공은 골키퍼가 거의 막을 수 없다.
공을 찰 때 축구공의 불규칙한 움직임은 어떻게 발생할까?
파리에 있는 École Polytechnique의 물리학자들이 이를 더 자세히 조사했다. 그들은 이 목적을 위해 일종의 '특수 기계 축구 선수'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엔드 플레이트가 있는 강철 샤프트가 다리를 모방한 장치다. 그런 다음 속도, 각도 및 공과의 접촉을 구체적으로 조정하여 최적의 흔들리는 공을 만들 수 있다. 슛은 고속 카메라와 센서가 공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풍동에서 촬영된다.
슛의 속도와 회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축구공은 초당 약 20~25미터의 속도로 최대한 천천히 날아야 공중에서 거의 회전하지 않는다. Baptiste Texier와 그의 동료들이 발견한 것처럼 마찰과 난기류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양력이 변해 방향이 변경된다. 평균적으로 예상 궤적의 편차는 약 30m거리에서 볼 직경 정도이며, 이에 따라 더 먼 장거리 슛의 경우 편차는 더 커진다. (끝)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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