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폐허 제한구역에서 화재, 방사성 오염물질 이동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0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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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4월 26일, 세계 최대의 원자력 사고 원자로 블록 4개가 폭발.
원자력 발전소 폐허는 여전히 방사능이 두드러져 로봇에 의해서만 해체될 수 있다.
체르노빌 제한 구역에서 또 다른 화재발생으로, 4월 초부터 소방관들이 화재와 싸우고 있다.
그린피스의 원자 물리학자인 하인즈 스미탈(Heinz Smital)“이번 화재는 핵 사고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체르노빌, 다시 불이 타오르고 있다.
제한 구역에서 화재로 방사성 오염물질이 다시 이동하고 있다.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가 있기 직전에, 제한 구역의 화재가 여전히 소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성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세 곳에서 화재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 2주 동안 체르노빌 핵 폐허의 화재는 1km 이내에 있었다. 키예프에 도달한 이 화재로 연기가 방사능으로 오염되는지 여부는 현재 논쟁의 여지가 있다.

▲ ESA의 Sentinel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는 2020년 4월 12일 체르노빌 핵 유적지 바로 근처에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 Copernicus Sentinel / ESA


1986년 4월 26일, 세계 최대의 원자력 사고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GAU에서 발생했다. 실험 실패로 인해 전체 원자로 블록 4개가 폭발했으며, 10일 동안 플루토늄 및 방사성 핵분열 생성물이 거의 무방비 상태로 대기에 쏟아져 유럽으로 떨어졌다. 그 이후로 프리피야트 도시와 함께 원자 폐허 주변의 제한 구역은 거주할 수 없었으며, 원자력 발전소 폐허는 여전히 방사능이 두드러져 로봇에 의해서만 해체될 수 있다.

낙진 재 활성화

원자력 사고는 거의 34년 전 이었지만 원자로 주변의 제한 구역은 여전히 ​​방사능이 강하다. 몇 년 전, 연구원들은 방사성 세슘의 2~8페타베크렐(Peta becquerel)이 여전히 토양의 상층과 현재 숲이 많은 지역의 오래된 잎에 포함돼 있다고 추정했다.

문제는 체르노빌 제한 구역에서 점점 빈번한 산불로 인해 저장된 핵종이 이동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2015년 초, 세르비아-137 사고가 체르노빌 사고 후 약 8%에 해당하는 양의 세슘-137을 방출했다. 그러나 수명이 긴 방사성 핵종도 제한 구역에서 거주 지역으로 연기를 타고 옮겨졌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는 방사선 노출을 약 10mSv(밀리시버트)까지 늘렸다. 이는 연간 허용 선량의 약 1%에 해당한다.

불이 다시 일어섰다.

체르노빌 제한 구역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
4월 초부터 소방관들이 몇 차례의 화재와 싸우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위성 데이터에 의해 제안된 바와 같이 핵무기 잔해에서 1km 이내에 들어 왔다. 제한 구역에서 버려진 마을 몇 곳이 불에 탔다. 화재의 정도는 크게 다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약 1만2000 헥타르, 그린피스는 4만8000 헥타르라고 발표했다.

안개와 비로 인해 며칠 전에 대부분의 화재가 가라 앉았지만 NASA 위성 이미지 및 미디어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적어도 일부 화재가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도시 이반카프(Ivankiw) 북쪽의 제한 구역에는 세 곳이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약 1800 헥타르의 심하게 오염된 토양이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의 국경에서 1만8000 헥타르의 방사능 지역이 불에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는 제한된 지역의 원자로와 가장 가까운 도시인 프리피야트 외곽에 도달했을 것이다.

▲ 체르노빌 핵 유적지 근처에서 2020년 4월 12일까지 불에 탄 지역 (주황색)과 화재 (빨간색).

© Copernicus Sentinel/ ESA  


키예프로 가는 길

화재로 인한 소용돌이 연기와 먼지가 바람에 의해 키예프로 몰려갔다.
당국에 따르면 이 연기의 방사능 오염은 한계치보다 낮다. 그러나 도시 거주자들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도록 권장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방사성 핵종이 화재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신뢰할만한 자료는 없다.

제한된 지역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에게는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는 이미 코피로 고통받고 있다.
이는 방사선에 피폭된 병의 초기 증상이다. 그린피스의 원자 물리학자인 하인즈 스미탈(Heinz Smital)은“이번 화재는 핵 사고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도 도움을 제공했다. 독일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산불을 위해 설계된 소방 호스, 소방차 및 선량계를 우크라이나로 가져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출처 : Greenpeace, Tagesschau, Daily Signal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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