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오징어의 모습 첫 촬영 영상 (영상)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2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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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남극 섬의 연구자들이 어린 거대 오징어를 필름에 담는 데 성공
- 거대오징어는 껍질은 길이가 2m에 달하고, 팔을 포함하면 약 10m까지 자랄 수 있다.
- 다이빙 로봇이 최초로 자연 서식지에서 거대 오징어를 관찰하고 촬영

거대 오징어의 첫 번째 영상
다이빙 로봇이 신비로운 거대 오징어를 자연 서식지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


다이빙 로봇이 바다에서 살아있는 거대 오징어를 처음으로 촬영했다. 열 개의 팔을 가진 이 거대 오징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척추동물이지만,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관찰된 적은 없다. 이제 처음으로 남극 섬의 연구자들이 어린 거대 오징어를 필름에 담는 데 성공했다. 어린 오징어는 길이가 약 30cm 정도이지만, 촉수에는 이미 그 특징적인 갈고리가 달려 있다. 


오랫동안 그들은 순전히 신화 속의 생물로 여겨졌다. 거대한 문어가 촉수로 배 전체를 휘감아 전복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분명해졌다. 바다 깊은 곳에는 엄청난 크기에 도달할 수 있는 열 개의 다리를 가진 오징어가 실제로 존재한다. 거대오징어(Architeuthis dux)는 껍질은 길이가 2m에 달하고, 팔을 포함하면 약 10m까지 자랄 수 있다.

남극 심해의 신비한 거인

남극대형오징어(Mesonychoteuthis hamiltoni)는 그보다 더 크다고 추정된다. 1925년에야 발견된 이 거대 생물들은 이전에 바다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목격된 적이 없었다. 오클랜드 기술 대학의 카트 볼스타드는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고래와 바다새의 뱃속에 있는 먹이 잔해나 어부들이 잡은 죽은 어획물로만 그들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거상들의 최대 크기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거대 오징어의 알려진 몇 안 되는 표본의 맨틀 길이와 눈 크기가 거대 오징어의 맨틀 길이와 눈 크기를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 생물학자들은 전체 길이가 10~12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거대오징어는 빨판 모양의 촉수가 8개 있고, 짝짓기 기관 역할을 하는 얇고 긴 촉수가 2개 있다. 하지만 이 남극 거대 생물은 남극해 깊은 곳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직접 관찰하는 것은 어려웠다.
▲ 거대오징어와 인간의 크기 비교. © Citron / CC-by-sa 3.0

카메라 앞에 선 거대오징어 새끼

이제 연구팀은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다이빙 로봇이 최초로 자연 서식지에서 거대 오징어를 관찰하고 촬영했다. 두족류 새끼는 남극해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에서 약 600m 깊이의 원격 조종 다이빙 로봇인 수바스티안의 카메라 렌즈 앞을 헤엄치며 수영했다. 볼스타드는 "어린 거대 오징어의 현장 영상을 처음으로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현재 촬영된 어린 거대 오징어는 8개의 촉수 가운데에 전형적인 갈고리가 달려 있었다. 하지만 길이는 약 30cm에 불과하다. "이 표본은 10대 오징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아기는 아니지만 완전히 성장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징어 전문가인 에런 에반스가 기자 회견에서 설명했다. 이는 특히 작은 거대오징어의 눈이 더 이상 줄기에 있지 않고 이미 머릿속으로 통합되어 있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반투명하지만 색상이 유연함

어린 거대오징어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거의 반투명한 외관이다. 볼스타드는 "이 동물은 마치 유리 조각품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놀라운 점은 거대오징어의 몸에 붉은 색소 세포, 소위 색소포가 있다는 것이다. 볼스타드는 "이것은 이 두족류가 완전히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상태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많은 오징어는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동물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해양 동물을 놀라울 정도로 잘 모방할 수도 있다.
▲ 길이가 약 30cm인 거대 오징어 새끼는 아직도 대부분 투명하다. 하지만 성체의 경우 이런 현상은 달라진다. © Schmidt Ocean Institute

하지만 지금까지 바다에서 거대 오징어가 살아있는 모습이 목격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거대 오징어가 자신의 모습을 조절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어린 거대 오징어가 다이빙 로봇과 그 불빛의 존재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두려움을 전혀 보이지 않고 물속에서 침착하게 떠 있었다.

유리오징어 Galiteuthis glacialis의 첫 번째 기록

하지만 어린 거대 오징어가 국제 연구팀이 발견한 유일한 흥미로운 오징어는 아니다. 그들은 2025년 1월 벨링사우젠해의 남극 해역에서 또 다른 오징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영상은 최초로 남극 유리오징어 Galiteuthis glacialis의 살아있는 표본을 보여준다. 이것 역시 자연 서식지에서는 이전에 한 번도 관찰된 적이 없다.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전무이사인 조티카 비르마니는 "이번 탐험에서 두 종류의 오징어를 처음 목격한 것은 놀라운 일이며, 남극해의 이 매혹적인 생물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적게 알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 생물들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여 국제 전문가들이 영상 이미지를 통해 두 종을 식별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출처: Schmidt Ocean Institut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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