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의 세계: 하늘의 쥐인가,오해받은 천재인가 (4) "과소평가된 천재들"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2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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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는 숫자를 세고 읽을 수 있다, 대칭 모양과 비대칭 모양도 구별 가능
- 방사선 전문의와 마찬가지로 인체 조직 절편에서 암성 종양을 식별할 수 있다
- 심지어 사람의 얼굴과 표정도 구별
- 새들은 양성 종양과 악성 유방암을 구별하는 데 매우 능숙, 적중률 85%

과소평가된 천재들
비둘기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


우리는 동물을 특별히 지능적인 생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비둘기의 고민과 감정적인 내면생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도시 비둘기가 몇 분 동안 같은 담배꽁초를 쪼다가 그것이 먹을 수 없다는 것을 계속해서 발견하는 것처럼 보일 때 지능을 의심하게 된다. 첫인상은 기만적이다. 인지적으로 비둘기는 일부 영역에서 우리 인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비둘기는 숫자를 세고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둘기는 셀 수 있다. 실험에서 그들은 묘사된 물체의 수에 따라 이미지를 올바르게 구성했으며 원숭이만큼 안정적으로 이를 수행했다. 영리한 새는 또한 기하학에 정통하다. 대칭 모양과 비대칭 모양을 구별할 수 있으며 이는 아마도 일상에서 음식을 찾고 파트너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지적인 짐승에게는 책을 읽는 것조차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적절한 훈련을 받은 후에는 생물학자들이 발견한 것처럼 그들은 실제 단어와 의미 없는 문자 조합을 구별할 수 있다. 그러면 익숙하지 않은 용어라도 단어나 넌센스로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다. "비둘기의 이러한 엄청난 인지적 성취는 철자법 규칙을 숙지하는 것이 영장류, 심지어 인간의 특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훔 루르 대학교의 Onur Güntürkün은 설명했다.

예술적 감각

비둘기는 결코 미술을 싫어하지 않는다. 일본 과학자들은 새들이 인간의 기준에 따라 좋은 예술 작품과 나쁜 예술 작품을 구별하도록 훈련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위해 컴퓨터 화면에서 두 범주의 수많은 사진을 비둘기에게 보여주었다. 좋은 그림을 쪼으면 음식을 주지만, 나쁜 그림을 쪼으면 보상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둘기들은 두 범주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비둘기는 또한 그러한 학습 과정에서 뛰어난 시각적 기억력의 이점을 얻었다. 그들은 수백 가지의 다양한 이미지를 기억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람의 얼굴과 표정도 구별할 수 있다. 비둘기의 예술적 능력과 관련하여 이러한 시각적 능력은 과거에 파스텔 그림과 수채화 그림의 차이점, 모네와 피카소의 차이점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되었다.

방사선 전문의를 위한 경쟁

또한 비둘기는 오랫동안 미술 평론가뿐만 아니라 의사로도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그들을 올바르게 훈련시키면 방사선 전문의와 마찬가지로 인체 조직 절편에서 암성 종양을 식별할 수 있다. "새들은 양성 종양과 악성 유방암을 구별하는 데 매우 능숙했다. 이는 경험이 없는 인간 관찰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작업이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Richard Levenson이 보고했다. "비둘기의 정확도는 처음에 50%에서 거의 85%로 증가했다. 단 13~15일의 훈련 후에 말이다.“

비둘기가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동안 동시에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멀티 태스킹 능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둘기가 인간만큼 빠르게 두 작업 사이를 전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빠르다. 그들의 빽빽하게 들어찬 두뇌가 아마도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의 사고 기관에 비하면 작지만, 입방밀리미터당 신경 세포가 인간의 뇌보다 6배 더 많다.

그러므로 다음에 담배를 쪼고 있는 비둘기를 보면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끝)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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