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로마인들도 미니 애완견을 키웠다.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5 11: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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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된 미니 불독 같은 애완견 무덤발견.
오늘날의 페키니즈(Pekinese:고대 중국왕실에서 기르던 작은 애완견) 또는 미니 불독과 비슷.
당시 작은 개들이 로마 제국의 도시 엘리트들에게 매우 인기.

로마인들도 미니 개를 키웠다.
2천 년 된 미니 불독 같은 애완견 무덤발견 

▲ 작은 개는 이미 로마 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다.


작은 개는 이미 로마 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다.

고고학자들이 스페인 남부의 약 2천 년된, 로마식 공동묘지에서 사람의 뼈 외에 매장된 개들의 무덤을 발견했다. 그중에는 오늘날의 페키니즈(Pekinese:고대 중국왕실에서 기르던 작은 애완견) 또는 미니 불독과 비슷한 많은 작은 개들이 있었다. 이것은 고대에도 미니어처 개를 키우고 번식시켰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 중 하나다. 

▲ 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동반자 중 하나다. 2만8천 년 전 개들의 조상은 인간과 가깝게 살았다.


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동반자다.

2만8천 년 전 개들의 조상은 인간과 가깝게 살았다. 약 1만5천 년 전에 늑대는 사람들과 생활하도록 길들여졌다. 이후로, 개는 우리 인간에게 더욱 잘 적응해 왔다. 우리의 언어를 이해하고, 우리의 관점을 취하며 심지어 사진을 보고 사람을 인식 할 수 있다. 

인간은 늑대와 같은 원시 견에서 작은 치와와, 불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개 품종을 키웠다.

로마 사람들을 위한 애완견

역사 자료로 볼 때, 사람들은 고대에 이미 개를 사냥 도우미 혹은 탐색견으로 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애완 동물로 데리고 있었다. 그라나다 대학의 마르티네즈 산체스는 “작은 개가 애완동물, 애정의 대상, 주인의 사회생활로서 여겨졌다는 것은 고대의 텍스트, 서사 및 도해법을 통해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플리니우스(Plinius)와 클라우디오 엘리아노(Claudio Eliano) 같은 로마의 저자들은 특히 작은 개들이 로마 제국의 도시 엘리트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묘비 글에도 애완견이 언급돼 있다. 사랑하는 종이나 노예에 관한 관습과 비슷하다. 

▲ Image by Nina Dog from Pixabay


미니 블독 혹은 페키니즈와 유사

산체스와 그의 팀은 스페인 남부에서 그러한 로마 애완견의 가장 오래된 유물을 발견했다.
코르도바 근처 로마식 네크로폴리스 라노스 델 프레토리오(Llanos del Pretorio)에서 발굴 작업을 하는 동안 죽은 개들이 묻혀있는 여러 무덤을 발견했다. 그들 중 일부는 중간 크기이고 오늘날의 사냥개 품종과 더 유사하지만 일부 골격은 매우 작다.

산체스는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크기가 20센티미터 이상의 작은 개로 사지가 짧아지고 주둥이가 평평하다"고 말했다. "둥근 두개골, 편평한 코, 다리가 상당히 짧아져 미니 불독 혹은 페키니즈와 같은 현대적인 소형 개 품종과 비슷하다. "고 보고했다. 

▲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로마 묘지에서 발견된 애완견 해골. 크고 둥근 머리가 특히 인상적이다.

© University of Granada 


애완견, 새끼를 밴 상태로 죽었다.

치아 법랑질과 고대 애완견의 뼈에서 동위 원소를 분석한 결과 이 동물은 현지 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고고학자에 따르면, 개는 코르도바에 있는 도시 거주자에게 애완동물로 오기 전에 다른 곳에서 자랐음에 틀림없다. 강아지의 원래 지역이 어디인지는 먼저 추가 비교 분석을 해야 한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한 작은 암컷 개는 새끼를 밴 상태로죽었다.
산체스는 “발견한 태아의 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뼈에 부상을 입힌 흔적으로 이 암캐가 새끼가 태어나기 전에 사고를 당했거나 의도적으로 제물로 죽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보고했다.

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ciences, 2020; doi:
10.1007/s12520-020-01033-1)
출처: University of Granada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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