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백억 원 비용든 오염 추적 위성 메탄샛(MethaneSat), 우주에서 실종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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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및 가스 생산보다 훨씬 확산성이 높은 농업 부문의 배출을 감지하는 데 중요
-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 Defense Fund)은 10일 전 통신이 두절됐으며 사고 경위 조사 중
- 5년 계획이었던 이 프로젝트가 궤도 진입 1년 만에 메탄샛(MethaneSat)과의 통신이 끊겨
- EDF 팀은 위성의 전원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며 성명을 통해 "복구 불가능할 듯" 밝혀

1천2백 억 원 예산든 오염 추적 위성, 우주에서 실종

석유와 가스 생산 과정에서 방출되는 지구 온난화 가스인 메탄을 감지하기 위해 설계된 8,8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 규모의 위성이 우주에서 실종되어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위성을 감독하는 NGO인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 Defense Fund)은 10일 전 통신이 두절됐으며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MethaneSat

구글과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의 지원을 받은 메탄샛(MethaneSat) 위성은 작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위성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강력한 온실가스의 배출원에 대한 데이터를 5년간 수집해 최악의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었다.

메탄은 온실가스 중 가장 강력한 기체로, 대기 중 체류 시간이 이산화탄소만큼 길지는 않지만 100년 기준으로는 이산화탄소보다 28배 더 강력하다. 2030년까지 메탄 수치를 30% 감축하겠다는 국제적인 약속에도 불구하고,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메탄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의 주요 발생원은 석유 및 가스 생산, 농업, 그리고 매립지에서의 음식물 분해다. 하지만 현재 메탄을 관측하는 위성의 상당수는 민간에서 운영되고 있어 메탄 방출의 주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

메탄샛(MethaneSat)은 NGO 환경보호기금(EDF)이 수년간 개발해 왔으며, 발사 후 대부분 데이터가 공개되어 정부와 과학자들의 감시가 가능해졌다. 구글과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를 포함한 거대 IT 기업 컨소시엄이 이 프로젝트에 8,8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위성에 사용되는 장비는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장비 중 하나로, 훨씬 작은 규모의 메탄 발생원부터 "초대형 배출원"까지 탐지할 수 있다.

감도 향상은 석유 및 가스 생산보다 훨씬 확산성이 높은 농업 부문의 배출을 감지하는 데 중요하다.

'복구 불가능할 듯’

구글은 프로젝트 시작 당시 이 프로젝트가 "기존 도구 간의 간극을 메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글은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고 전 세계 메탄 지도를 작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5년 계획이었던 이 프로젝트가 궤도 진입 1년 만에 메탄샛(MethaneSat)과의 통신이 끊겼다. EDF 팀은 위성의 전원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며 성명을 통해 "복구 불가능할 듯"이라고 밝혔다. 일부 소프트웨어는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위성 발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감한 행동과 위험 감수가 필요하며, 이 위성은 과학, 기술, 그리고 옹호 활동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라고 구글은 덧붙였다.

메탄 데이터의 다른 주요 공개 소스 중 하나는 CarbonMapper이다. 데이터 출처 중 하나는 유럽 우주국(ESA)의 센티넬-5P 위성에 탑재된 트로포미(TROPOMI)이다. 트로포미는 계속해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지만, 7년 계획은 10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정보 수집을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이는 온실가스 추적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더욱 제한하고 있다. (BBC)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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