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에어컨을 좋아한다.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1 15: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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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온도 34도 넘으면 에어컨으로 몰려 들어
- 37도 넘고 습도 높으면 많은 무리가 시원한 곳으로 모인다.

새들도 에어컨을 좋아한다.
애리조나의 앵무새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통풍구를 사용한다.


피서 : 
애리조나주에 도입된 앵무새 종은 특별한 방식으로 열에 적응했다.
관찰 결과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34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새들은 건물의 에어컨 시스템 출구 앞에 앉는다. 연구원들은 앵무새가 이러한 인공 구조물을 유리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고 제안한다. 

▲ 애리조나 동물원에 있는 앵무새과에 속하는 야샹 복숭아 얼굴 잉꼬가 해바라기씨를 먹는 모습

(출처:https://www.flickr.com/photos/15633330@N07/2519963477)


동물은 자연적으로 열에 적응한다.
숨거나 땀을 흘리거나 헐떡일 수 있다. 그러나 점점 더 빈번한 폭염과 지구 온난화가 많은 동물 종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은 죽을 것이다.
물고기는 이미 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포유류의 10%는 기후 변화와의 경쟁에서 패할 것이다. 모든 종이 기온 상승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새들도 온난화로 고통받는다.

새가 에어컨에 앉고 날 때

피닉스와 미국 애리조나주의 일부 다른 도시에서는 아프리카 앵무새 종의 잉꼬(Agapornis)가 눈에 띄는 행동을 보인다. 여름에는 새들이 건물 정면에 있는 에어컨 시스템의 배출구에 자주 앉아 있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Raegan Mills와 함께 일하는 과학자들은 이제 이 환기 그리드를 좌석으로 사용했는지 아니면 새를 위한 냉각 전략이었는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에어컨 콘센트가 있는 피닉스의 한 대학 건물 북쪽에 있는 작은 빨간 머리 (Agapornis roseicollis)가 1년 동안 하루 중 세 번씩 일주일에 세 번 세었다.
또한 각 계수에 대한 외부 온도 및 습도를 문서화했다. 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팀은 아프리카 앵무새가 환기 통에 가장 자주 앉는 기후 조건을 조사했다.

34도가 넘으면 시원한 곳을 찾는다.

결과 :
사실, 작은 빨간 머리는 우연히 환기구에 앉지 않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연구자들은 약 540건의 관찰 중 약 50도에서 건물 입구에 있는 평균 8마리의 새를 관찰할 수 있었다. 40도가 넘는 날에도 앵무새는 6월 11일과 10월 21일 사이에만 통풍구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빨간 머리는 35년전 부터 애리조나에서 영구적인 조류종이었다.

Mills와 그녀의 동료들은 날씨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다.
"모란 앵무는 외부 온도가 높을 때 통풍구에 앉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그들은 말했다.
최소한 한 마리의 새가 에어컨 콘센트 앞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관찰했을 때 모두 외부 온도는 섭씨 34도 이상이었다. 37도 및 높은 습도에서 특히 많은 수의 빨간 머리가 모여들었다.

인간 구조에 적응

Mills와 그녀의 팀에 따르면 빨간 머리의 이러한 적응 행동은 이 종의 선호 온도 범위가 약 35도까지 확장되고 온도 내성이 약 40도까지 확장되기 때문에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 있는 그들의 고향에서는 이 작은 앵무새가 더위 속에서 시원한 틈새나 다른 새들의 동굴에 정착해 그곳에 자리 잡은 것으로 이미 관찰됐다.

동물이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는 피서 전략은 지금까지 매우 드물게 관찰됐다.
그러나 애리조나에 소개된 작은 빨간 머리에게는 이 행동이 중요 할 수 있다.
"도입된 빨간 머리의 확산은 그들이 이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고 유지하기 위해 인적 자원에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과학자들은 요약했다.

미래에는 새들이 닫힌 환기구가 아닌 실제로 열리공간에서 날아가는지 공기 흐름이 동물을 얼마나 정확히 냉각하는지 테스트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모든 동물의 생존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분명해졌다.
(Biology Letters, 2021, doi : 10.1098 / rsbl.2020.0813)
출처 : Royal Society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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