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움은 어떻게 위를 뒤틀리게 만들까?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6 2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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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역겨움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역겨움은 어떻게 위를 뒤틀리게 만들까?
위 연동 운동은 역겨운 사진에 얼마나 저항감을 갖는지 영향을 미친다.


눈을 돌리는 것이 낫다 :
우리가 얼마나 역겨움과 혐오감을 느끼는지는 순전히 심리적인 것이 아니다.
실험에서 알 수 있듯 말 그대로 우리의 위가 얼마나 뒤틀리는지에 달려 있다.
약물에 의해 위의 본능적 수축이 억제된다면, 피험자들은 대변에서 혐오감을 더 오래 참았다. 주관적인 혐오감은 줄어들지 않았지만 혐오감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 약물에 의해 위의 본능적 수축이 억제된다면, 피험자들은 대변에서 혐오감을 더 오래 참았다.

혐오감은 신체의 중요한 보호 메커니즘이다.
예를 들어 부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방지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혐오감은 메스꺼움과 위의 불편한 수축을 동반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토하기도 한다. 혐오감은 또한 사회적 맥락에서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자신을 낯선 사람과 구별할 때, 심지어 도덕적 판단을 할 때도 위장이 문자 그대로 뒤틀릴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두려움과 공포증과는 달리 대변, 가래 또는 악취에 대한 본능적 혐오감을 훈련시킬 수 없다.

혐오감에 대해 조용한 위(胃)

캠브리지 대학의 카밀라 노드(Camilla Nord)가 이끄는 팀은 이제 전형적인 역겨움과 혐오감에 얼마나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들은 25명의 피험자에게 위약(僞藥,플레시보)이나 약물 돔페리돈(Domperidon)을 투여했다. 이 약은 위의 움직임을 진정시키고 일반적으로 메스꺼움에 사용된다.

테스트 대상은 촬영 전후에 다양한 사진들을 보아야 했다.
눈에 거슬리는 대변 이미지와 보통의 단추 혹은 스카프 이미지가 각 화면에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시선 추적을 사용해 피시험자가 각 이미지에 시선을 두는 시간을 측정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사진이 자신에게 혐오감을 주는 정도를 언급했다.

대변을 본 것에 대한 보상

예상대로 모든 피험자는 보통의 사물 자극보다 대변 이미지가 더 역겨움을 발견했다.
돔페리돈이든 위약이든 상관없이 그들은 재빨리 역겨운 이미지에서 눈을 돌려 단추나 스카프를 보는 것을 선호했다.

연구원들은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최소 4~8초 동안 대변을 본 사람들은 약간의 재정적 보상을 받았다. 이 설정에서 모든 그룹의 피실험자는 중립적인 사진보다 혐오스러운 사진을 더 오래 보았다.
▲ 역겨움 테스트 실험과정 (자료:관련 논문)

돔페리돈을 섭취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심각한 차이가 다음 실행에서 나타났다.
다시 한번 테스트 대상에게 해당 이미지 쌍이 제공되었으며 이번에는 보상이 없다.
위약(플래시보) 그룹은 추가 동기없이 빠르게 대변에서 눈을 떼었지만, 위 진정약을 먹은 그룹은 혐오 요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어도 보상을 실행하기 전보다 자발적으로 인간의 배설물을 관찰했다.

마약은 혐오감을 치료할 수 있다.

이것은 이전 연구에서 혐오감을 습관화로 원래 줄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돔페리돈은 정확히 이러한 효과를 나타냈다.
"우리는 위의 전기 신호를 안정화하면 실험 대상이 일정 기간 익숙해지면 역겨운 이미지를 피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Nord는 말한다. "우리의 연구에서 위 리듬의 변화는 혐오 회피를 감소시켰다. 따라서 위 리듬은 일반적으로 혐오 회피의 원인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발견은 병적 혐오감 치료에도 중요할 수 있다고 Nord의 동료 팀 달글래쉬(Tim Dalgleish)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메스꺼움에 대한 위를 진정시키는 약물이 역겨운 이미지를 보지 않으려는 본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약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구원이 강조하는 것처럼 "혐오 반응을 극복하려면 그렇게 할 동기가 있어야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링크는 과도한 병적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방법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다. 추가 연구는 이 원칙이 병리학적 혐오감을 가진 환자에게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혐오 요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가 장기간에 걸쳐 변하는지 여부를 보여 주어야 한다.
(Current Biology, 2020, doi : 10.1016 / j.cub.2020.10.087)
출처 : University of Cambridge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No Science, No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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