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외국어가 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4) "뇌 속의 Hello 와 Hola "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1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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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나이에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중언어 구사하는 사람들 두 번째 언어를 습득한 직후 뇌의 회백질이 더 많아져

뇌 속의 "Hello"과 "Hola"
언어 학습은 어떻게 뇌 구조를 변화시키는가?


마블라, 마마, 엄마 -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말할 때 부모는 평범한 중얼거림과 첫 번째 실제 단어를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시도하는 이중언어 아동의 부모에게는 이러한 단어 인식 행위가 특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유아의 뇌에서도 언어 습득이 다를까? 

▲ 뇌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은 언어 습득을 담당한다. © UX StalinCC-by 4.0

뇌의 언어: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과 브로카 영역(Broca’s area)

아기가 말을 배울 때, 이마 부위의 브로카 영역과 대뇌 좌측 측두엽의 베르니케 영역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뇌 영역 모두 언어 처리의 중심으로 여겨진다. 아기에게서 가장 먼저 베르니케 영역이 발달하는데, 이 영역의 도움을 받아 아기는 일련의 음절이 횡설수설인지 실제 단어인지를 인식하고, 올바른 단어를 기억에 저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단한 문장도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뇌에서는 4세 정도가 되면 브로카 영역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는 문법을 담당한다. 이 연령대부터 어린아이들은 문법적 성장을 경험하고 이제 더 복잡한 수동태 구조나 종속절을 형성하고 이해할 수 있다. 신경 섬유 다발은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을 연결한다. 이런 연결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지면서, 청소년기에도 복잡한 문장에 대한 이해력이 향상되고 그 이후까지도 이어진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뇌는 다른 사람의 뇌와 다른가?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자라는 어린이의 경우 이 순서는 기본적으로 단일 언어를 구사하는 어린이의 경우와 동일하지만, 두 언어에 대해서는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성인도 이런 방식으로 외국어를 배운다. 먼저 어휘와 간단한 문장을 베르니케 영역에 저장하고 나중에는 더 복잡한 문법적 형태를 위해 브로카 영역도 관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중 부담은 특히 어린 나이에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뇌 스캔을 통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두 번째 언어를 습득한 직후 뇌의 회백질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영향을 받는 부위는 좌측 전두엽의 뒤쪽 아랫부분과 좌측 두정엽의 아랫부분인데, 이 부분은 언어 중심 부위다. RWTH Aachen의 Stefan Heim은 "이 두 뇌 영역은 예를 들어 언어 이해와 언어 생산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언어치료사에 따르면, 회백질의 증가는 해당 영역의 정신적 수행 능력과 유연성이 향상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운동피질의 예상치 못한 도움

TU 드레스덴의 브라이언 마티아스와 그의 팀이 2021년에 발견했듯이, 노년기에 외국어 습득에는 다른 뇌 영역도 관여한다. 그들은 실험을 위해 먼저 피험자들에게 14일 동안 어휘를 암기하게 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배운 단어를 번역해 보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우리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피험자의 운동 피질을 방해했다.

실험 결과, 운동 피질이 차단되면 피험자들은 어휘를 번역하는 데 훨씬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배운 외국어 단어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학습하는 동안 단어를 경험한 감각운동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고 마티아스는 말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는 제스처 사용이 외국어를 더 빨리 배우는 데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다. 그러나 이것이 어린이의 초기 언어 습득에서도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끝)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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