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듀오: 염증과 암 (1) "면역체계가 변할 때 둘 사이 관계는"

문광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7 20: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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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의사 갈렌은 2천 년 전에 암과 염증이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했다.
- 19세기에 독일 병리학자 루돌프 피르호는 폐종양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검사, 염증의 전형적인 백혈구를 보고 같은 결론 내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만성 위염은 위암이나 림프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이 있는데, 이는 때때로 간암으로 이어져

치명적 듀오: 염증과 암
종양 미세환경이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공하는 방식


만성 염증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예를 들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만성 위염은 위암이나 림프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관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그리스의 의사 갈렌은 2천 년 전에 암과 염증이 연관되어 있다고 의심했다. 19세기에 독일의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루돌프 피르호는 폐종양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검사하고 염증의 전형적인 백혈구를 보고 같은 결론을 내렸다. 비르호가 연구한 지 약 100년 후, 역학 자료를 통해 만성 염증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제 그 이유가 분명해졌다. 

▲ 만성 염증은 암 위험을 증가시칸다.

면역체계가 변할 때 : 암과 염증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암은 개별 세포가 통제 불가능하게 증식할 때 발생한다. 그 이유는 대개 이러한 세포의 유전 물질이 손상되어 신체의 자체 복구 시스템으로는 더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DNA 손상의 대부분은 세포 분열 중에 무작위로 발생하지만, 개인의 암 위험은 개인의 생활방식에따라서도 달라진다.

염증은 암으로 변한다

대부분 사람은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가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성 염증도 중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위험 요소다. 예를 들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만성 위염은 위암이나 림프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이 있는데, 이는 때때로 간암으로 이어진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만성 위염은 위암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pixabay

 

여성의 경우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남성의 경우 두경부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위염에 대한 항생제 치료나 HPV에 대한 예방 백신 접종은 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하지만 염증은 정확히 어떻게 암 발병을 촉진하는 걸까?

암은 거대 식세포를 모집한다

암과 염증의 인과관계를 자세히 연구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2000년대 초에 거대 식세포(대식세포)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면역 방어의 최전선에 있다. 처음에는 단핵구로 혈액을 순환한다. 감염이나 부상이 발생하면 이들은 조직으로 이동하여 대식세포로 분화한다.

▲ 대식세포는 면역 방어의 최전선에 있다.© 7activestudio

이 형태에서 방어 세포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이물질 단백질을 섭취하고 분해하여 면역 체계의 T세포에 제시한다. 이 제품은 병원균을 빠르게 무력화하기 위해 정확하게 맞는 항원을 생성한다. 동시에 거대 식세포는 화학적 유인제(케모카인)를 사용하여 다른 대식세포를 조직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서는 대식세포가 이탈자가 된다. 그들의 유전적 프로그램은 암세포와 싸우지 않고 실제로 암세포의 성장을 돕도록 바뀌었다. 역학적 자료에 따르면, 암 주변 부위에 종양 관련 대식세포가 특히 많이 발견될 경우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더사이언스플러스=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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